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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기획연재-쿠키 건강칼럼] [탈모 동의보감] 신장이 허약하면 머리 빠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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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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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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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0-03-25 10:32:10 |
| [탈모 동의보감] 신장이 허약하면 머리 빠진다 | |
 글·강대희 원장(구리시 약침한의원)
[쿠키 건강칼럼] 탈모로 필자를 찾은 50대 여성 K씨는 27년 전 출산 후 모발이 가늘어지더니 가르마 부위부터 모발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4년 전 남편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면서 누울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심했다. 소변을 자주 볼 뿐 아니라 잔뇨감이 있어 소변을 본 후 항상 개운치가 않았다. 오른쪽 허벅지와 무릎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겼다. 또 무언가에 신경 쓰면 왼쪽 편두통이 생기고 건망증이 생겨 쉽게 잊어버리곤 했다. 소화불량도 있어 식사 후 더부룩하고 명치 밑이 답답하고 통증이 나타났다.
그녀는 30대 후반부터 새치가 생겨 염색을 자주 했으며 아침에 머리를 감을 때와 말릴 때 머리가 하루에 200개 이상 빠지는 날도 많았다. 가족력은 어머니와 오빠가 탈모가 있었다.
탈모로 필자를 찾는 분들 중에서 K씨처럼 신장이 허약해 탈모가 진행되는 분들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부도와 같은 공포가 지나치면 신장을 손상시킨다고 본다. 공포가 해소되지 않으면 정(精)을 손상시켜 뼈가 시큰거리며 정액이 흘러나온다고 했다.
동의보감을 보면 신장은 모발을 주관하며 뼈와 관계가 많고 신장 건강은 모발에 나타난다고 했다. 또 모발의 원료는 혈액인데 두피의 혈액순환이 충분하면 모발이 윤기 있고 굵고 풍성하며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나타난다고 기록돼 있다.
정(精)과 혈액은 그 근원이 동일하다. 정이 충분하면 혈액이 왕성해지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혈액이지만 그 생성의 근원은 신장에 있다. 따라서 신장에 정이 충분할 경우 모발에 윤기가 나고 풍성하며 부족할 경우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나타난다.
신장의 정이 부족해지면 인체의 생장과 발육에 대한 작용이 감소돼 어지럼증, 이명, 요통, 건망증, 치아가 흔들림, 지능저하, 신체 왜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의 허약으로 인한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수(腎兪), 태계(太谿), 삼음교(三陰交)에 침을 놓고 숙지황(熟地黃), 산수유(山茱萸), 두충(杜冲)을 복용한다.
K씨의 경우 두피를 치료하는 모발약침과 신장허약을 치료하는 침 치료, 하수오탕을 복용했다. 모발약침을 16회 시술하자 탈모량이 50% 정도 감소됐고 앞이마 쪽에서 모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27회 시술했을 때 모발이 3㎝ 정도 자라 까맣고 굵어졌으며 어지럼증이 많이 치료됐다. 42회 시술했을 때는 기존 모발이 많이 굵어지고 탈모 부위가 거의 가려졌다. 이와 함께 어지럼증,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무릎통증, 편두통도 거의 치료됐다.
◇신장 허약을 치료하는 경혈
▲신수 = 제 2요추 양방 1촌 5푼
효능 : 신장을 치료함, 허리를 건강하게 함, 귀와 눈을 치료함
주치증 : 신장염, 요통, 조루, 이명(귀울림), 어지럼증, 신경쇠약, 소변빈삭(오줌을 조금씩 자주 누는 증상)
▲태계 = 발목 안쪽 복숭아뼈 뒤로 5푼
효능 : 신장을 치료함, 허열을 떨어뜨림, 허리와 무릎을 건강하게 함
주치증 : 신장염, 방광염, 열병, 치통, 월경불순, 요통, 자궁질환
▲삼음교 = 발목 안쪽 복숭아뼈 위로 3촌
효능 : 신장을 치료함, 비위를 치료함, 기를 통하게 함
주치증 : 신장염, 남녀 생식기 질환, 월경불순, 식욕부진, 소화불량, 생리통
◇신장 허약을 치료하는 한약
▲숙지황 = 현삼과 지황의 뿌리
효능 : 신장의 정을 보충함, 혈액을 보충함
주치증 : 신장병, 탈모, 요통, 월경불순, 어지럼증, 이명
▲산수유 = 산수유과 산수유나무의 과일
효능 : 간장과 신장을 치료함, 정을 보충함
주치증 : 어지럼증, 이명, 요통, 소변빈삭, 대하
▲두충 = 두충과 두충의 나무껍질
효능 : 간장과 신장을 치료함,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함
주치증 : 요통, 다리가 힘이 없는 증상, 고혈압, 소변빈삭
TIP. 생활 속 신장 관리법
1. 신장에 좋은 음식 : 밤, 검은 콩, 배, 토마토, 산수유, 호두, 잣
2.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다. 염분을 과다섭취하면 수분 섭취량도 따라 증가해 신장기능에 부담을 준다.
3. 과로하지 않는다.
4.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지 않는다. 자기 바로 전에 먹으면 신장·위·대장을 손상시킨다.
5. 꾸준히 운동한다. 운동 부족은 신장에 부담이 되는 체중증가와 혈압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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