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미지의 서울> 속 유미지(배우 박보영 분)가 아침마다 하는 말.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열렸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가자. 아자!"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열렸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가자. 아자!"
지난 24일 아침 필사 노트에 적은 드라마 대사다. 이 문장은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등장인물 유미지(배우 박보영 분)가 문을 열고 집을 나서는 자신에게 주문하는 말이다. 나에게 건네는 위로와 용기이기도 하다.
▲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나오는 유미지의 대사, 하루를 시작할때 필사하기 좋은 내용이다.
ⓒ 이혁진
<드라마 대사로 인생 공부>(2026년 6월 출간)는 신작 필사집이다. 오수경 작가가 67편의 드라마에서 100개의 '명문장'을 골랐다. 선택 기준은 작가의 몫이지만 누군가의 삶이 들어있는 대사를 필사하면 인생의 지혜를 새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미생>에서 사범이 장그래에게 하는 전하는 대사도 눈여겨본 내용이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평범하지만 체력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평안함을 찾게 되고
그럼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온라인황금성주소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120쪽)
몇 달 전 휴대전화를 휴일마다 멀리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필사 관련 책을 처음 접했다. 그때는 소설 속 대사와 유명 철학가들의 명언을 필사했다면 이번 필사집은 드라마 속에서 명문장과 대사를 고른 것이다. 드라마에서 주옥같은 말을 고르는 저자의 안목이 새삼 놀랍다.
▲ ?<드라마 대사로 인생 공부>는 드라마 속 명문장을 고른 필사집이다.
ⓒ 이혁진
책이 제시한 67편의 드라마의 반도 보지 못했지만 대사와 문장을 필사하는 것만으로도 영상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유추할 수 있다. 이 필사집을 접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 생겼다.
필사의 노인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 커
예전에 아버지는 <명심보감>의 내용을 비망록에 필사하곤 했다. 필사를 통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거기서 자신도 모르게 용기와 자신감이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또한 아버지를 닮아 좋은 글귀를 보면 어디든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내가 필사의 효과를 재삼 확인한 것은 아버지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10년 전이다. 아버지가 보청기를 끼지 않을 경우 우리는 필담으로 소통했다. 처음에는 불편해도 필담은 서로에게 생각할 여유와 차분함을 줘 대화는 갈수록 진지해졌다. 이러한 장.이 필담과 필사의 공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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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지금도 필담과 필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대화가 있을때 우리는 필담을 선호하고 있다. 아버지의 생각과 뜻을 알고 싶으면 벽에 건 큰 달력의 메모를 보면 된다. 달력에는 아버지의 기분과 감정도 자세히 담겨있다. 거기에 가끔 내 생각을 덧붙이면서 서로 웃기도 한다.
필사는 그 자체로 위안이 되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 반복적인 필사는 뇌의 집중력을 높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나는 특히 후자의 효과를 더 기대하는 편이다. 나이가 들수록 필사가 인지기능 개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드라마 대사로 인생 공부> 속의 드라마 대장금의 명대사
ⓒ 이혁진
책에서 가장 마음에 닿은 글귀는 <대장금>에 나오는 대사다. 영상을 처음 볼 때는 무심코 흘려들었지만 활자화된 대사를 다시 마주하니 심오한 내용이다. 이 대사는 스승인 장덕이 제자 장금이에게 인생사는 지혜를 알려주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것 못지않게 협업과 리더십도 챙겨보라는 것이다. 이 대사는 나같이 은퇴 후 사람들과의 접。이 。。 사라져 가는 노인들도 곱씹어 볼 교훈이다.
"뭐가 돼도 되는 사람들의 특징이
뭔지 알아? 단순하고 열정적인
거야. 허나 중요한 건 두 번째다.
현실을 알고 그 위에 서는 거야.
사람을 끌어들일 줄도 알아야
하고, 힘을 행사할 줄도 알아야 해. (66쪽)
《 group 》 시니어그룹 : https://omn.kr/group/senior_2024
차분함을 줘 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