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적들이 되돌리고자 하는 과거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결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적 원유수송로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보였다. 친(親)이란 ‘저항의 축’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연대도 재확인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에 이른바 ‘7일 계획’ 선(先)이행 조건부로 협상 복귀 의지를 보인 종전 양해각서(MoU) 의제와도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는 ‘세계 최강대국’을 자임하며 항전을 독려했는데, 당일 미화 1달러당 240만리알을 첫 돌파한 만큼 이란의 경제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8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정권 초기 이라크와의 8년 전쟁(1980년 9월 22일~1988년 8월 20일)을 기념하는 저항주간 계기 메시지에서 “과거 이란 남쪽의 두 바다(페르시아만·아라비아해)가 적군의 활동무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2·28 개전 이후 큰 부상을 입은 하메네이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공개한 적은 없다.
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라흐바르)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제40회 국제 이슬람 통합 회의 폐막식을 계기로 발표한 메시지를 모흐센 코미 최고지도자실 국제 담당 부대표가 낭독한 영상을 국영 IRIB 방송이 송출했다. 선친 알리 호세이니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미국·이란의 2·28 공습 개시로 제거된 뒤 후임자로 선출된 차남 하메네이는 중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날까지 6개월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이나 육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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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국영 방송 IRIB 영상 갈무리]
하메네이는 “오늘날 호르무즈 해협의 용감한 전사들과 수호자들에게 뼈아픈 타격을 입어 적군은 아라비아해 너머(페르시아만 내해)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이런 위험을 무릅쓸 때마다 스스로 해를 입었고, 머잖아 아라비아해에서도 그들은 스스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7개월간 전쟁중 이란 국민 3000만명이 자신을 바치겠다고 했다며 “과거엔 적들이 끊임없이 체제의 사회적 지지기반을 약화시키려 했지만 오늘날엔 뚜렷이 다른 여러 사회 계층이 호르무즈란 풍요롭고 복된 해협을 수호를 포함해 자신의 정당한 지위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의 도움 덕분에 이젠 침략적인 패권세력 자신들이, 이슬람 전사들의 공격 앞에 피신처를 찾고 ‘전쟁을 그만둬달라’고 애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신의 섭리에 따르면 이란은 세계 최강대국”이라며 “어떤 이들은 우리를 세계 4대 강대국으로 평가한다”고도 했다.
하메네이는 레바논 헤즈볼라의 나임 카셈 서기장을 언급하면서 “그는 헤즈볼라의 강력한 아슈라 부대의 최전선에서 용감하게 길을 이어가고 있다”며 “레바논의 오늘날은 역사의 관。에서 볼 때, 그리고 실제로 그와 모드 저항 투사들에게 영광과 명예의 날이며, 시온주의 적(이스라엘) 앞에서 억압자와 악의를 품은 자들의 거짓 약속에 희망을 건 이들에겐 굴욕과 수치를 안길 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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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의 자유(비공식) 외환시장 동향 추적 웹사이트 ‘파시지 닷컴’을 인용해, 미국 1달러당 리알화 매도 환율이 240만리알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이 연 61.4%에 이르는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미국의 강력한 경제제재에 직면하면서 “자국 화폐가치가 미국 달러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란의 식품 가격은 전년대비 128.1%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영미권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위성방송 이란인터내셔널도 이날 “월요일 이란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241만리알에 거래됐다”고 한층 자세한 수치를 보도했다. 달러/리알 환율은 지난 8월 중순까진 180만리알 안팎에서 관리됐지만, 8월 23일 처음 200만리알을 넘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적 왕따 작전’ 이후 이달 2일 220만리알까지 화폐가치가 떨어졌다. 달러당 95만리알 안팎이던 1년 전보다 ‘반토막’났다.
미국·이란은 지난 6월 17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전에 합의하고 MoU 협상을 들어갔으나 군사 충돌이 재발하며 7월말까지 보복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란 군부 실권세력이자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변하며 타 국가의 민간 유조선 등 상선을 공격하며 MoU 협상 복귀에 걸림돌이 된 영향이 컸다. 예멘의 이란 대리세력 후티 반군도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해상봉쇄를 가하고 본토를 공격하며 확전 양상을 띤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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