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갑)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수그러들기는커녕 확산 양상을 보인다. 신약 로비 의혹, 음주운전, 배우자 관련 논란 등에 더해 민주당 경기도당의 회계 부정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체적 진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하겠지만, 전직 보좌진의 주장은 매우 생생하다. 또,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민주당 중앙당에도 몇 달 전에 같은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 자체도 문제이지만, 제보를 뭉갠 책임도 가볍지 않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인 제보자들이 작성한 문건에는 김 의원이 경기도당 위원장 시절(2024∼2025년) 비자금 조성, 허위·과다 지출, 선거 관련 일감 몰아주기 등 7개 유형, 35건의 의혹이 소상하게 정리돼 있다고 한다. 지난해 7∼12월 당직자 2명에게 정상 급여 외에 월 200만 원씩을 추가 지급한 뒤 별도의 통장으로 돌려받아 비자금으로 사용했고, 출장비도 같은 수법으로 회수했다고 한다. 퇴직금 이중 지급, 허위 영수증 청구 등 수법도 다양했다. 사실이라면 한결같이 중대한 범죄 혐의들이다.
이번 사안은 당비 횡령을 넘어 국민 세금인 국고보조금의 불법 유용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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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지난해 중앙선관위로부터 경상 보조금(235억 원)을 받아 24억 원을 경기도당에 지급했다. 국고보조금은 인건비, 운영비, 정책개발비 등 10개 항목으로 사용처가 법으로 정해져 있으며 전용 계좌로만 써야 한다. 어기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자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는 중대 범죄다. 이런 제보를 받고도 침묵하거나 방치한 민주당과 경기선관위 모두 공범일 수도 있다. 김 의원에 대한 다른 혐의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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