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매년 커지고 있다. 특히 매년 수백억원의 방제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매년 소나무재선충병 증가= 27일 경남도,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지난 2025년까지 경남지역에서 집계된 소나무재선충병은 총 166만 9094그루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2021년 10월~2022년 4월) 21만 6768그루, 2023년(2022년 10월~2023년 4월) 41만 6980그루, 2024년(2023년 10월~2024년 4월) 45만 1190그루, 2025년(2024년 10월~2025년 5월) 58만 4156그루로 매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2025년 9월~2026년 5월)는 115만 5546그루로 지난 2022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해송·잣나무·섬잣나무 등 소나무류가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 속에서 서식하다가 나무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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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된 나무는 수분이 차단돼 2~3개월 이내에 붉게 시들면서 고사하게 된다.
◇산림당국, 수백억원 예산 투입=산림당국은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에 따라 방제를 위해 매년 수백억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 소나무재선충 방제 예산은 2023년 430억원, 2024년 366억원, 2025년 598억원이며, 올해는 471억원인 가운데 방제량은 2023년 41만 1856그루(98%), 2024년 36만 1776그루(80%), 2025년 41만 6076그루(71%), 올해는 75만 5743그루(65%)로 매년 조금씩 방제가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의 발생 증가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충 우화시기가 앞당겨지고 활동기간도 늘어나고 있으며, 인위적인 확산으로 매개충의 연간 이동 범위를 크게 넘어서는 지역으로의 확산인 것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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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적 방제·수종 전환 필요=전문가들은 선별적 방제와 수목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강호철 전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는 "도로변에 조경수로 식재된 소나무를 비롯해 도시의 공원과 녹지는 물론 주택 정원에서도 피해가 목격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이 산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는 도시의 녹색 경관과 생활환경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감염되면 치료는 불가능하고 100% 고사하는 특성 때문에 어려움이 크며, 산림에서 시작된 피해가 도시의 조경수로까지 확산될 경우 그 사회적·경관적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산림당국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화재, 시민 공원, 민간 정원 등에 식재된 소나무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를 조사하고, 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체 수목으로 남부지방에서는 편백, 삼나무, 참나무류, 산벗나무 등의 수종을 선별해서 수종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인 방제보다 예산을 집중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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