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로고, 오아시스 매장 전경. 각사 제공
오아시스가 토스와 손잡고 자사몰 밖에서 성장 폭을 넓힌다. 토스의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신규 고객과 주문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흑자를 유지해온 사업 모델을 더 큰 규모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토스쇼핑에 ‘오아시스마켓 전용관’을 열고 토스와 커머스 전속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오아시스가 외부 플랫폼에 전용관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업의 무게는 기존 고객에게 구매 경로를 하나 더 제공하는 것보다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데 실려 있다. 오아시스를 이용하지 않던 토스 고객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신선식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해 첫 구매의 문턱을 낮췄다. 오아시스가 쌓아온 상품·배송 역량에 토스의 고객 접。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15년 연속 연간 흑자를 이어왔다. 상품을 직접 소싱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며 재고 효율을 높인 것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과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온 오아시스는 토스 협업으로 추가 주문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에서 가장 기대하는 효과는 주문 물량 확대”라며 “자사 플랫폼을 넘어 활성 이용자 기반이 큰 플랫폼과 협력해 물량을 효과적으로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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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관에서는 오아시스가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신선식품 약 7000종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 탐색부터 결제, 배송 조회, 고객 문의 접수까지 토스 안에서 이뤄진다.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에서 신규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상품 판매가와 배송 조건은 오아시스 자사몰과 동일하다. 소비기한 임박 상품 할인 등 자체 행사도 전용관에 적용되며, 결제와 적립은 토스쇼핑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품과 재고 정보는 오아시스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주문 이후 배송은 기존 오아시스 물류망이 맡는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창구는 넓히되 상품 공급과 배송은 기존 운영 체계를 활용하는 구조다. 신규 수요를 확보하면 물류망의 활용도를 높일 여지가 있지만, 주문 증가에 맞춰 처리 능력과 배송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오아시스는 이번 협업에 대비해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를 대상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토스가 오아시스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 전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조달 자금은 추가 물류 설비와 인력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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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관계자는 “300억원 투자금은 이번 협업을 통한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물량 증가에 대비해 물류센터 등 인프라 설비를 보강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라며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토스와 추가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업체가 외부 플랫폼의 고객 기반을 활용해 성장하는 전략은 컬리와 네이버의 협업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문을 연 ‘컬리N마트’는 컬리의 상품·배송 역량에 네이버의 이용자 기반과 멤버십 혜택을 결합했다. 양사가 발표한 출시 1주년 실적에 따르면 월 거래액은 오픈 초기 대비 약 10배로 늘었고, 구매 고객 1인당 월 주문 건수와 주문당 상품 수도 각각 35%, 2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와 토스 협업의 과제 역시 첫 구매를 유도한 뒤 재구매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토스에서 확보한 주문이 기존 자사몰 주문의 이동을 넘어 추가 수요로 이어지고, 늘어난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협업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선식품 장보기는 구매 주기가 짧고 반복 주문이 많아 이커머스 업체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핵심 영역”이라며 “후발주자까지 가세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고 단골로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스의 이용자 기반을 실제 주문으로 연결하고, 늘어난 주문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재구매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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