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증질환을 앓던 1세 아기가 네덜란드에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안락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네덜란드가 중증질환을 앓는 어린이의 안락사를 허용한 이후 나온 첫 사례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안락사 사례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1세 영아가 안락사했다고 밝혔다. 이 아기는 임신 26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로 심각한 뇌성마비와 간질을 앓고 있었다.
의료진은 아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의학적 처치만으로는 고통을 충분히 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아기의 짧은 생애 동안 발달이나 호전은 전혀 없었다”며 상태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이 분명해진 뒤 부모가 안락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지난 6월 해당 아동의 안락사 사실을 공개했지만 당시에는 정확한 나이와 질환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1세 영아였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병명이 확인됐다.
네덜란드 임신중절·생명종결 심사위원회는 해당 안락사를 시행한 의사가 주의의무를 다했다고 판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 역시 해당 의사를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해 안락사와 조력사망이 모두 1만341건 보고됐다. 조력사망은 환자가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물 등을 직접 복용해 사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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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와 조력사망을 합법화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벨기에·룩셈부르크·스페인 등이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독일·스위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에서는 조력사망이 합법이다.
아일랜드·포르투갈·슬로베니아 등에서도 안락사 또는 조력사망과 관련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조력사망 법률을 공포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안락사와 조력사망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27일 프랑스를 방문해 “우리는 가짜 연민을 위장한 죽음을 유발하려는 유혹을 거부해야만 한다”며 유럽 각국의 조력사망 합법화를 비판했다.
인 병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