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지난달 4일 자취안교회 목회자 등 8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9년 봉쇄 이전의 자취안교회 모습. 최진영 사모 제공
중국 베이징의 한 가정교회 목사를 비롯한 사역자 8명이 공안의 급습으로 체포돼 한 달 가까이 형사 구금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자취안교회(北京佳全??) 추이산펑(최헌봉) 목사의 한국인 아내 최진영 사모는 한국교회를 향해 “구금된 남편과 사역자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일보가 1일 단독 입수한 기도문에 따르면 추이 목사와 자취안교회 사역자 7명은 현재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형사 구금됐다. 중국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라는 .과 미등록 교회에서 헌금을 모금했다는 걸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구금된 건 교회 창립 20주년 준비에 한창이던 지난달 4일이다. 이날 한 호텔 회의실에서 성도 50여명이 교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던 중 사복 공안을 포함한 공안 100여명이 현장을 에워쌌다는 게 최 사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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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안은 성도들의 신분증 번호와 주소, 전화번호를 기록한 뒤 대부분 귀가시켰지만 현장에 있던 사역자 7명은 연행했다. 같은 시각 외부에서 심방 중이던 추이 목사는 공안의 호출을 받고 파출소로 향했지만 이후 돌아오지 못했다. 이날 연행자 가운데 2명이 풀려났지만 또 다른 사역자 2명이 추가로 체포되면서 현재 추이 목사를 포함한 8명이 구금돼 있다.
부부는 미국 유학 중 만나 가정을 꾸렸다. 추이 목사는 신학을, 최 사모는 교회 음악을 공부하다가 2005년 말 중국 베이징에 정착했고 이듬해 교회를 세웠다. 남편은 20년간 현지 교회에서 계속 사역을 이어왔으나 최 사모는 3년 전 가족재결합 비자가 거부돼 지금껏 남편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최 사모는 기도문에서 “만성질환이 있지만 약을 미처 챙기지 못한 사역자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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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나 어머니의 구금으로 부모를 만나지 못하는 자녀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이들 곁을 성도들이 지켜달라는 당부도 담았다. 변호인 선임과 변론 과정이 원만하게 이뤄져 남편과 동역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최 사모는 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조금씩 덧붙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확대 재생산해 사건을 과장하기보단 구금된 이들과 가족을 위해 차분히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을 사랑하고 목회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드린 저희의 기도문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올려드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현숙 폴리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는 “베이징 자취안교회는 목회자나 주요 지도자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중국 내 수십 개 미등록 교회 중 하나”라며 “중국 당국은 미등록 교회가 주일 헌금을 걷는 행위 자체를 사기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기독교인이 자취안교회와 이와 유사한 혐의를 받는 모든 중국 교회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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