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독서모임에 다양한 주제도서가 있지만 청소년 상담 관련 도서가 제법 많다. 그중 하나가 <이상한 게 아니라 변하는 중입니다>이다.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에 관한 다양한 고민과 해법을 위한 상담 길라잡이다. 부제처럼 사춘기 고민 상담소라 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지식과 정보가 많이 담겼다.
▲ ?<이상한 게 아니라 변하는 중입니다>는 청소년 사춘기의 고민과 해법을 담은 상담 길라잡이다.
ⓒ 이혁진
자기 정체성 탐색 과정
책은 정체성 탐색기라 하는 사춘기의 고민은 하등 이상한 것이 아니라며 시종 다독인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남자, 여자 다움 보다는 '나 다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장하는 시기에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이며, 고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 52개를 골라 이에 대한 원인과 해법 등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만화 같은 그림을 많이 곁들이고 사춘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평이한 서술이 눈길을 끈다.
일례를 들어본다. 사춘기 반항을 유도하는 부모의 잔소리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잔소리를 들으면 짜증부터 나는 것은 자기 생각으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I 메시지' 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I 메시지'는 나를 주어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엄마는 맨날 잔소리야"처럼 주어를 엄마 탓으로 돌리면 말싸움만 계속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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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기법은 사실 어른들도 필요한 대화법이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부모와의 많은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치열이 고르지 못해 교정을 걱정하는 청소년에게는 영구치가 다 난 다음 어른이 돼서 교정을 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성장기에 교정하면 그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얘기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덧니도 오히려 나만의 개성일 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는다.
과자를 많이 먹어 걱정이라며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는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과용을 자제하라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과자 한 봉지(100 그램 기준)에 0.5그램의 염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가뜩이나 평소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고 있는데 과자까지 자주 먹어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춘기 고민 해법은 노부부에게도 도움 돼
사춘기들의 다양한 고민을 보면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책에는 우리 어릴 때 없던 고민들이 많다. 사춘기 다이어트가 대표적이다. 요즘에는 연예인처럼 날씬해지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장기애는 적정한 양의 지방세포를 만든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휴대폰 고민도 심각하다. 지금 청소년들은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 장애를 호소할 정도다. 이에 고민상담소는 공부시간과 휴대폰 사용 시간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휴대폰 사용이 길면 오래 앉아 공부해도 헛수고라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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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탈모를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우리 때와 달리 스트레스 환경에 많이 노출된 결과로 보인다. 상담소는 건강한 머리카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과 위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이와 성별에 따라 머리카락이 다른 것을 관찰할 것으로 조언했다. 이에 나는 10개월 된 손주의 머리카락을 새삼 살펴보았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드럽다.
우리 노부부에게 유익한 조언도 있다.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강박증에 시달릴 경우 단.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장.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남의 눈치를 본다'는 것을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려서 행동할 수 있다 '는 것으로 바꿔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 리프레이밍'이라 하는데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말로 바꾸기만 해도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질투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노후에 문득 느끼는 시기와 질투로 갈등하거나 번민할 때가 많다. 남과 비교해 생기는 감정이다. 그러나 질투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살리며, 주위와 비교하지 말고, 성장하고 노력한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늘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인간이라면 갖게 되는 질투라는 감정을 무리해서 없애지 말라는 충고도 따듯한 용기를 주고 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손주가 태어났기에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이다. 아이들과 소통하려면 청소년들의 고민과 해법이 궁금했다. 미리 공부해 두면 언젠가 할아버지가 손주의 상담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 group 》 시니어그룹 : https://omn.kr/group/senior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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