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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전통과 놀이하듯 대화하며 현대 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스웨덴 한림원) 앤 카슨은 123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19번째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시인으로는 미국의 루이즈 글뤽(2020년 수상) 이후 6년 만의 수상이다. 2001년엔 T. S. 엘리엇상 여성 최초 수상, 2001년과 2014년 두 차례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한 그녀가 2026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학자로 활동하다 36세이던 1986년에 고대 그리스 문학에 나타난 사랑과 욕망을 탐구한 첫 저서 『에로스, 달콤씁쓸한』을, 1987년엔 장편 산문시 『Kinds of Water』를 발표하며 국제 문단에 이름을 알린 앤 카슨. 그녀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시와 소설, 에세이, 비평, 극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anne carson(Ill. Niklas Elmehed ⓒ Nobel Prize Outreach) 시인이자 동시에 고전학자으로도 정의되는 앤 카슨은 ‘파피루스(종이)의 파편’처럼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를 현대의 시어로 재창작하거나 신화 속 등장인물을 새로운 관.에서 해석하며, 2,000년 전의 이야기를 오늘날의 감정과 연결한다. 주요 작품으로 『짧은 이야기들』(1992),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1995), 『플레인워터』(1995), 『빨강의 자서전』(1998), 『녹스』(2010), 『레드 닥>』(2013), 『Wrong Norma』(2024) 등이 있으며, 맥아더 펠로우십과 구겐하임 펠로우십 등 다수의 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여성 최초의 T. S. 엘리엇상 수상자가 되었다. 릴게임양귀비 “삶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지루함이고, 지루함을 피하는 것이 인생의 과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지금까지도 앤 카슨은 고대 신화와 시를 현대 예술 전반과 연결하며, 문학을 ‘읽는 예술’에서 ‘경험하는 예술’로 확장하는 작가로서 활동하는 중이다. 익숙하지만 낯선 앤 카슨의 문장에 빠지다 “이 모든 상황이 좀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요. 대체 누가 이런 일을 예상하겠어요?”(-앤 카슨 노벨상 수상 이후 「RUV」와의 인터뷰 中) 작가에겐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이지만, 문학계는 그녀의 문장을 깊이 탐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인터넷서。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노벨상 발표 직후부터 11일까지 앤 카슨의 국내 번역서 누적 판매량은, 수상 전 일주일 판매량의 약 131배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에 번역 출간된 앤 카슨의 작품은 총 9종으로, (알라딘 분류 기준)소설·에세이·시 각 3종이며, 수상 후 누적 판매량은 수상 전 일주일 판매량 대비 소설 약 188배, 에세이 약 96배, 시 약 91배를 기록했다. 특히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소설)의 경우, 수상 후 판매량이 수상 전 일주일 판매량의 약 2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녹스』(에세이), 『짧은 이야기들』(시)이 가장 많이 판매되었다. (왼쪽부터) 앤 카슨의 저서『빨강의 자서전』, 『녹스』, 『에로스, 달콤씁쓸한』(사진 각 출판사, 알라딘)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수상 발표 후 동일한 경과 기간과 비교해 앤 카슨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은 약 1.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의 작품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2024) 이후 서.가에 다시금 ‘노벨상 효과’를 불러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바다이야기 황금고래 알라딘 도서사업본부 외국소설 담당 MD 박동명 과장은 이번 앤 카슨 열풍에 대해 “앤 카슨은 국내 독자들에게 낯선 이름이 아니다. 국내 독자들이 이름은 알고 있지만, 그녀의 책을 읽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책을 펼칠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작가의 소설에 가장 많은 관심이 모였지만, 시와 에세이의 판매도 함께 늘었다. 앤 카슨이 어떤 방식으로 쓰는 작가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관심이 폭넓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앤 카슨과 그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출판 업계 역시 마케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는 각각 ‘2026 노벨문학상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알라딘은 앤 카슨의 도서를 포함해 국내도서를 3만 원 이상 구매하는 독자에게 최근 5년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대표작을 담은 종이 마그넷 북마크를 제공한다.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는 앤 카슨의 대표작 『남편의 아름다움』, 『빨강의 자서전』, 『레드 닥>』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올타임 레전드’를 공개했다. 밀리의서재가 2026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앤 카슨’의 작품을 공개했다.(사진 밀리의서재) 지금 읽어볼 앤 카슨의 국내 번역작은? 『빨강의 자서전』 (민승남 옮김 / 한겨레출판 펴냄) 가장 많이 판매된 『빨강의 자서전』 (민승남 옮김 / 한겨레출판 펴냄) ‘시로 쓴 소설’이라는 부제가 붙은 『빨강의 자서전』(1998)은 앤 카슨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죄를 씻기 위해 12번의 과업을 수행해야 하고, 그중 열 번째 과업은 빨강 섬에 사는 빨강 괴물 게리온을 죽이고 그의 빨강 소떼를 훔쳐오는 것이다 인터넷황금성 . 카슨은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일방적인 영웅담을 독창적으로 해석했다. 신화 속 영웅과 괴물의 이야기를 비정하고 아름다운 소년 헤라클레스와 빨강 날개를 단 외로운 소년 게리온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며, 한 소년의 성장과 사랑, 고독을 시적 언어로 그려낸다.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황유원 옮김 / 난다 펴냄) 앤 카슨 스타일의 총집합『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황유원 옮김 / 난다 펴냄) ‘지난 수십 년 동안 출간된 작품 중 가장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현대사회와 종교,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에 대한 용기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앤 카슨의 두 번째 시집이다. 앤 카슨을 정의하는 다양한 스타일, ‘시’라는 이름 하에 에세이, 산문시, 비평, 번역, 극, 일기, 고전 다시 쓰기 사이를 거침없이 오간다. 카슨의 ‘시그니처 포엠’으로도 불리는 「유리 에세이」에서 카슨은 화자의 아픈 실연의 기억과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삶을 교차시킨다. 『녹스』 (윤경희 옮김 / 봄날의책 펴냄) 한 사람을 위한, 책으로 만든 묘비명『녹스』 (윤경희 옮김 / 봄날의책 펴냄) “밤을 들여다보는 책이 왜 이렇게 눈부신 걸까? 사무치게 진실한 것은 어둠을 꿰뚫는 빛이 되고 마는 것일까?”(-소설가 한강) 『녹스』는 앤 카슨이 1978년부터 2000년까지 22년 동안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하고 헤어져 지내던 오빠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이 책에서 카슨은 오빠와 자신의 유년을 담은 사진, 먼 곳에서 그가 어머니에게 보냈던 편지,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살아 있던 그의 역사를 수집했다. 그리고 ‘카툴루스’라는 고대 로마 시인의 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빠의 죽음과 함께 떠올린 상념들을 쓰고, 그리고, 인쇄하고, 찢거나 날카롭게 오려내어 풀로 붙이면서 하나의 수첩으로 완성했다. 아름다운 소년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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