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들의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도 급등하면서 나스닥이 2.6% 급락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1.89포인트(0.02%) 오른 5만 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94.00포인트(2.60%) 미끄러진 2만 6008.86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메타였다. 메타는 이날 AI 사업을 위해 총 8250억달러(약 1095조 원)의 임대계약과 향후 취소불가능한 계약 등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의 7000억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6억달러 흑자에서 21억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주가는 6.98% 급락했다. AI에 대한 천문학적인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지 의구심이 이어지며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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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는 8.1%, 마이크론은 6.3%, 엔비디아는 4.4% 내렸다. SK하이닉스 ADR은 8.1%, 코어위브는 10.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7% 미끄러졌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35달러(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보다 2.3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후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방부 본부 건물 정밀 타격에 성공했고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을 타격, 항공 교통을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 등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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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이 이란 핵시설과 미사일, 드론전력,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협상을 하지 않고 있고 곧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흔들리자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은 급등하고 금리는 급락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965%를 기록, 약 한 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2년 만기 국채금리도 17bp 이상 미끄러지며 4.65% 수준에서 거래됐다.
JP모건은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서 “AI자금 조달에 대한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적었다. 글로벌 금융사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맥캔은 “시장은 AI 투자 수익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며 “고금리 속에서 AI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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