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각각 과반을 기록했다. 최근 한미 정보협력과 대북정책 등을 둘러싼 외교·안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두 인사의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1일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정 장관의 경질 여부를 물은 결과 ‘바꾸어야 한다’는 응답이 56.5%로 집계됐다.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27.7%로 경질 의견이 유임 의견보다 28.8%p(포인트) 높았다. 기타는 8.2%, 잘 모름은 7.6%였다.
이 원장에 대해서도 ‘바꾸어야 한다’는 응답이 51.3%로 과반을 차지했다.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22.9%로 경질 의견과 28.4%p 차이를 보였다. 기타는 12.4%, 잘 모름은 13.4%로 나타났다.
두 인사 모두 경질 의견이 유임 의견을 28%p 이상 앞섰다. 정 장관의 경질 응답은 이 원장보다 5.2%p 높았으며, 기타와 잘 모름을 합산한 응답은 정 장관 15.8%, 이 원장 25.8%였다.
그래프=윤기만 디자이너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정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응답이 59.7%, 이 원장은 53.3%로 모두 과반이었다. 유임 의견은 각각 26.6%, 21.4%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도 경질 의견이 정 장관 72.3%, 이 원장 67.1%로 높았다. 반면 진보층은 정 장관 경질 39.0%·유임 43.8%, 이 원장 경질 36.0%·유임 37.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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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층에서는 두 인사 모두 유임 응답이 수치상 더 높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경질 의견이 과반을 기록했다. 정 장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응답은 68.1%, 이 원장은 57.6%였다. 유임 의견은 각각 14.5%, 11.1%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 장관 경질 응답이 83.6%, 이 원장은 72.6%로 나타났다. 유임 의견은 각각 7.1%, 9.3%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 장관을 유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50.9%로 경질 의견(28.4%)보다 높았다. 이 원장에 대해서도 유임 42.0%, 경질 28.5%로 유임 응답이 더 많았다. 다만 이 원장의 경우 기타(16.2%)와 잘 모름(13.3%)을 합산한 응답도 29.5%를 차지했다.
그래프=윤기만 디자이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에서는 정 장관의 유임 의견이 54.8%, 이 원장은 45.2%였다. 경질 의견은 각각 20.0%, 18.8%로 조사됐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에서는 정 장관 경질 의견이 75.2%, 이 원장은 67.8%로 높게 나타났다. 유임 응답은 각각 14.5%, 12.3%였다.
지역별로는 정 장관에 대한 경질 의견이 대구·경북에서 63.5%로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62.7%)과 충청권(60.9%)에서도 6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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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원·제주 58.9%, 서울 58.0%, 인천·경기 55.9% 순이었다.
반면 호남권에서는 정 장관을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이 41.5%로 경질 의견(33.5%)보다 8.0%p 높았다. 다만 두 응답의 차이가 크지 않아 유임 여론이 뚜렷하게 앞선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 원장에 대해서는 강원·제주에서 경질 응답이 57.0%로 가장 높았다. 서울 56.7%, 충청권 56.6%, 부산·울산·경남 56.5%가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은 50.9%, 인천·경기는 47.8%였다.
호남권에서는 이 원장의 경질 의견이 36.9%, 유임 의견이 31.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타와 잘 모름을 합산한 응답도 31.9%였다.
연령별로는 정 장관의 경질 응답이 70대 이상에서 6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61.4%, 60대 60.4%, 50대 54.7%, 18~20대 54.5% 순이었다. 40대는 경질 46.1%, 유임 33.6%로 조사됐다.
이 원장은 60대(57.3%)와 30대(57.1%)에서 경질 의견이 높았다. 18~20대는 50.3%, 50대 49.1%, 40대 48.8%, 70대 이상 45.7%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경질 응답이 유임 응답보다 높았지만, 경질 의견이 과반을 기록한 연령대는 18~20대와 30대, 60대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무선 RDD (유선 전화면접 2.0%·무선 ARS 98.0%)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미경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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