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전반기 국정에 대한 중간평가인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2년간 연방 의회의 권력 지형이 결정됩니다.연합뉴스는 중간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현 판세와 변수, 향후 대내외 정책 방향, 한국계 후보 도전, 상원의원 선거 최대 격전지인 알래스카 민심 등을 짚어보는 기획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미 대선 주기(4년)의 중간에 치러져 '중간선거'(midterm elections)라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는 향후 2년간 미 연방 의회 권력의 향배가 결정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평가가 이뤄진다.
미국 내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된 글로벌 관세 전쟁에 고유가까지 촉발한 이란 전쟁 탓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민심이 선거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야당인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탈환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국정 전반을 정조준하기 위해 의회 조사권을 총동원할 태세여서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충성파 장관들에 대한 탄핵 카드까지 꺼내 들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선거 유세에 뛰어든 것이 효과를 발휘해 공화당이 예상 밖 선전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2년여 임기에서 국정과제 실현을 뒷받침할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이달 들어 거의 매일 지역 순회 유세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곳곳에서 판세를 뒤집고 있다"며 '깜짝 승리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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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2028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에서도 주목된다.
내년 1월 제120대 연방 의회가 출범하면서 미 정치권은 곧바로 대선 모드에 돌입하게 되고, 양당 대권 잠룡들의 인지도나 당내 입지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체와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각각 새로 뽑는다. 39개 주(州) 및 자치령의 주지사, 주의원, 주 선출직 고위직 등도 함께 선출되지만, 관심은 연방 의회 선거에 집중돼 있다.
각종 여론조사는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민주당의 우세를 .치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여론조사 결과(10월 12∼19일, 미국 유권자 3천494명 대상, 오차범위 ±1.9% 포인트)를 보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의 52%가 민주당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공화당 후보 선호도는 41%였다.
같은 날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를 통해 실시해 공개한 조사 결과(15∼18일, 미국 성인 1천701명, 오차범위 ±2.9%포인트)에서도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한 응답률은 민주당 49%, 공화당 3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뉴욕타임스(NYT)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인 36%였고, CNN 조사에서도 역시 최저 수치인 3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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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와 예측시장 현황을 근거로 선거 결과를 전망하는 '디시전 데스크 헤드쿼터'(DDHQ)의 지난 22일 분석을 보면 하원의 경우 민주당의 다수당 차지 확률을 78%로 내다봤다. 예상 의석수는 민주당 236석, 공화당 199석이었다.
상원도 민주당의 승리 확률이 57%로 공화당(43%)보다 높았으며, 의석수는 민주당 51석, 공화당 49석으로 예상됐다.
전국 하원 선거구 예측을 '확실'(Soild), '우세'(Likely), '경합우세'(Lean), '경합'(Toss Up) 등 4가지로 분류하는 '쿡 폴리티컬 리포트'도 23일 민주당 후보의 확실(186곳), 우세(18곳), 경합우세(16곳) 선거구를 220곳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원 의석의 과반인 218석을 민주당이 이미 확보했으며, 공화당이 경합지로 분류된 17곳을 모두 이겨도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상원의 경우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텍사스 등 7곳을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4석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민주당이 4석을 이기면 51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한다. 반대로 공화당이 4석을 가져오면 50석을 확보해 민주당과 동석이지만, 상원의장을 겸직하면서 각종 표결에서 '타이 브레이커' 권한을 지닌 부통령까지 더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민주당은 우호적 여론의 기세를 몰아 상원까지 모두 탈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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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의 최대 불만인 고물가·고유가로 인한 경제 사정 악화의 책임을 정부·여당에 돌리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그 측근들의 사익 추구가 그 원인임을 부각하는 데 선거 전략의 초。을 맞추고 있다.
상원 경합주 7곳 중 6곳이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곳임에도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민심 악화를 뼈저리게 체감한 공화당은 하원을 빼앗기더라도 상원 다수당만이라도 수성해 의회 권력의 균형을 맞추는 걸 현실적 목표로 삼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막바지 상원 경합주를 직접 돌면서 국정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방전에 집중하고 있다.
선거가 1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변수는 많지 않다. 특히 이란 전쟁이 갑자기 종식돼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물가 역시 갑작스레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거전에 등판한 가운데 일부 경합주에서 사전투표 및 우편투표 열기가 지난 2022년 중간선거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가 관심이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민주당 우세를 .치고 있지만, 2016년 대선 이후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샤이 트럼프'(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트럼프 지지층) 여론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만큼 이번에도 숨죽이던 '마가(MAGA) 지지층'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계엄령이나 선거 중단 등의 극단적 비상권한 조치를 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마가'의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조처를 주문해왔다.
국정에 대한 중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