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977 군용 트럭에 탑재된 미군의 비살상용 무기 '능동 거부 시스템(Active Denial System)'의 모습. /미 공군
미 국방부가 고온으로 피부에 고통을 주는 방식의 비살상용 ‘열선 무기’를 시험 운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기를 남부 국경 지대에서 이민자 단속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전술 개발에도 나섰다. 이민자를 적군처럼 취급하는 비인도적 방식이라는 논란 등이 제기된다.
CNN은 21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국토안보부에 열선 무기 ‘능동 거부 시스템(Active Denial System·ADS)’의 시험 운용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7개월간 ADS를 빌려주는 대신, 국토안보부가 ADS 운용 전술 개발 및 장비 운용 관련 책임을 전담하는 조건이다. 시험 운용 장소 등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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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연구소와 합동 비살상무기국이 처음 개발한 ADS는 100kW의 강한 전자기파 빔을 최대 800m가량 떨어진 목표에 쏴 피부에 강한 열감을 유발한다. 피부 가장 바깥에 있는 미세한 수분 및 지방 분자가 가열되며, 1~2초 동안 노출되더라도 바로 피하게 된다. 고통은 10~15분간 지속되지만, 개발 과정에서 암 발병이나 각막 손상 등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주파수에서 흡수 깊이가 얕아 사람의 피부 조직 안으로 약 0.4㎜만 침투한다고 한다. 피하 지방층이나 내부 근육층까지 침투하지 않고도 피부 표면의 통증 수용체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이 무기는 전술 트럭이나 대형 운송 차량에 장착해 사용하는데, 광학·전자식 표적 조준 카메라와 조이스틱을 활용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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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경계 구역을 훑거나 군중의 특정 구역을 표적으로 삼는다. 미군은 2010년 M977 군용 트럭에 ADS를 탑재해 전쟁 중이던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했으나, 실전에 투입하진 않았다. 적군이 이 무기를 두고 ‘비인도적인 전자레인지 장치’라고 흑색 선전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이던 2018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ADS로 불법 이민자들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으나, 실제 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민 단속에 이 무기를 사용할 경우 안전사고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강이나 하천이 있는 곳에서 무기를 사용하면 이민자들이 도망치다 깊은 물속으로 몰려들어 익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기 전 멕시코 영토에 있는 사람들에게 발사할 경우 외교적 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국제 협약은 이민자 집단을 적군처럼 취급하는 것을 지양한다는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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