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위성영상 업체 밴터가 지난 5일 촬영한 중국 산시성 시안 옌량 항공산업단지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시안항공기공업(XAC) 생산시설 주변에 KJ-3000으로 식별된 항공기 3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나머지 1대는 인근 중국 비행시험기관(CFTE)에서 발견됐다. 2026.10.22 TWZ 캡처
● 중국 시안의 항공기 생산시설과 시험시설에서 신형 대형 조기경보통제기 KJ-3000 4대가 동시에 포착되면서 양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중국은 러시아제 수송기 부족으로 기존 KJ-2000을 4대만 생산했지만, 신형 KJ-3000에는 자국산 Y-20B 수송기와 WS-20 엔진을 사용해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KJ-3000은 대형 레이더와 공중급유 장치를 갖춰 대만해협을 넘어 서태평양까지 감시 범위를 넓히고, J-20 스텔스 전투기 등의 원거리 작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개발 중인 신형 대형 조기경보통제기 KJ-3000 4대가 항공기 공장과 시험시설에서 동시에 포착됐다. 러시아산 수송기 부족으로 대형 조기경보통제기를 4대밖에 만들지 못했던 중국이 자국산 수송기를 바탕으로 생산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이 항공기를 대량 확보하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는 물론 서태평양까지 공중 감시와 작전 지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위성영상 업체 밴터가 지난 5일 촬영한 중국 산시성 시안 옌량 항공산업단지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시안항공기공업(XAC) 생산시설 주변에 KJ-3000으로 식별된 항공기 3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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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머지 1대는 인근 중국 비행시험기관(CFTE)에서 발견됐다.
미국 미첼항공우주연구소의 J 마이클 담 선임연구원은 항공기 4대가 동시에 확인된 。을 근거로 KJ-3000이 양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제 양산이 시작됐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중국 군용항공기 전문가 안드레아스 루프레히트는 양산 또는 소량 초도생산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존에 확인된 시제기 4대가 우연히 같은 장소에 모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행시험기관에서 포착된 항공기 1대를 시제기로 식별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25일 TWZ 보도를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KJ-3000 또는 KJ-20이라는 명칭의 항공기 개발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수송기 부족에 4대만 생산…국산으로 돌파
중국의 기존 대형 조기경보통제기 KJ-2000은 러시아제 일류신 Il-76MD 수송기를 개조한 항공기다. 그러나 레이더를 탑재할 수송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완성된 기체는 4대에 그쳤다. 러시아 부품 공급망에 대한 의존과 기체 노후화도 중국군의 과제로 꼽혀 왔다.
조기경보통제기는 하늘에서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하고 아군 전투기에 표적 정보를 전달하는 ‘하늘의 지휘소’다. 보유 기체가 적으면 정비와 임무 교대에 제약이 생겨 여러 지역을 장시간 감시하기 어렵다.
중국은 신형 KJ-3000에 자국산 Y-20B 대형 수송기를 사용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WS-20 터보팬 엔진 4기를 장착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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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동체와 엔진을 중국에서 조달할 수 있어 러시아제 수송기 확보에 발목 잡혔던 KJ-2000보다 생산 확대에 유리하다.
글로벌타임스가 인터뷰한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Y-20을 독자 설계·생산한 만큼 외국의 부품 공급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군용기로 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 장쥔서는 Y-20B에 탑재된 WS-20 엔진 기술이 성숙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KJ-3000은 동체 위에 원반형 대형 레이더 덮개를 달고 있다. 조종석 위에는 비행 중 다른 항공기에서 연료를 공급받는 공중급유관도 설치됐다. 공중급유를 활용하면 먼 해역에서 감시 임무를 수행하다 연료를 채우기 위해 기지로 복귀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기체가 커지면서 작전 성능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제트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KJ-3000은 기존 프로펠러 방식의 KJ-500보다 속도와 항속거리에서 강。을 보일 전망이다.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면 지상 레이더가 지형이나 지구 곡률 때문에 놓치기 쉬운 저고도 항공기와 미사일도 탐지하기 쉽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KJ-3000의 첫 시험비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 항공기가 디지털 레이더를 탑재해 전파방해 대응과 수동 탐지, 표적 식별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레이더 구성과 탐지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해협 넘어 서태평양까지…中 전투기 작전 확대
KJ-3000의 도입은 중국군의 원거리 항공작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KJ-500을 대만 주변 군사작전에 투입해 왔다. 미 국방부도 2025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대만 인근에 항공기를 대규모 출격시킬 때 KJ-500으로 감시·정찰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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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3000이 추가되면 중국은 기존 KJ-500을 대만해협 주변에 투입하면서 대형 조기경보통제기로 남중국해와 서태평양 먼 해역을 감시할 수 있다. 특히 공중급유 장치를 활용하면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공역에서도 장시간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들도 조기경보통제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KJ-3000이 적기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파악해 전달하면 전투기는 자체 레이더 사용을 줄이면서 표적에 접근할 수 있다. 조기경보통제기에서 받은 정보는 여러 전투기가 같은 공역에서 작전할 때 표적을 분담하는 데도 활용된다.
중국이 KJ-3000을 대량 배치할 경우 대만해협 주변에 집중됐던 조기경보통제기 운용 범위를 서태평양으로 넓힐 수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군과 동맹국 항공기들도 중국의 장거리 공중 감시와 전투기 요격 작전을 의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J-3000의 향후 배치 지역에 따라 한반도 주변의 공중 감시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군 북부전구가 관할하는 산둥반도 일대에서 이 항공기를 운용하면 서해 상공을 감시하고 중국 전투기의 작전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한국 공군도 항공통제기 전력을 늘리고 있다. 현재 E-737 ‘피스아이’ 4대를 운용 중이며, 지난해 9월 미국 L3해리스의 글로벌6500 기반 항공통제기를 추가 도입 기종으로 선정했다. 2032년까지 4대를 더 확보하는 사업으로, 북한과 주변국의 공중 위협에 대비해 상시 감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이 운용하는 KJ-2000 조기경보통제기의 측면 모습. 사진 속 기체번호는 가려져 있다. FYJS·중국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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