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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에디(왼쪽)와 앨리스. 시네마 달·연분홍치마 제공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중인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 섰다. 30대 여성 에디와 40대 여성 앨리스. 김일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에는 그들의 삶이 전환되는 순간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 에디는 13년 차 트랜스젠더 인권 활동가다. 2021년 시작한 다큐 촬영 도중 지인인 변희수(당시 22세) 하사의 부고를 듣기도 한다. 변 하사는 육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강제전역을 당했고 이듬해 자살했다. 에디는 엄마에게 “2년간 나 같은 애들이 떠나가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9년 동안 고민했던 성전환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 에디는 수술과 이후 몸의 변화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 앨리스는 25년 차 베테랑 영화 조명감독이다. 남자로 살아보려 조명 일을 택했지만, 성 정체성으로 오래 방황하다 40대에 성전환 수술을 했다. 영화 ‘동주’(2016) 제작 현장에서 만난 이준익 감독은 그가 여타 트랜스젠더와도 다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며 그에게 지금의 이름을 지어줬다. 앨리스는 오랜 버킷리스트인 무용 배우기에 도전한다. 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에서 앨리스가 오랜 꿈인 무용을 배우고 있다. 온라인손오공게임 시네마 달·연분홍치마 제공 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 포스터. 시네마 달·연분홍치마 제공 ‘에디 앨리스: 테이크’는 조금 낯선 다큐다. 여느 다큐처럼 가공되지 않은 두 사람의 일상을 조용히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촬영을 위해 연출한 장면이 나오고, 마치 ‘극 중 극’처럼 다큐를 찍는 카메라와 제작진이 화면에 담기기도 한다. 앨리스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동시에 조명감독이라 카메라의 앞과 뒤를 오간다. 안과 밖, 낮과 밤, 현실과 꿈, 현실과 재현 등 서로 다른 세계가 영화에서 끊임없이 교차한다. 그리고 함께 존재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것들의 경계가 서서히 흔들리며 서로 포개진다. 이는 트랜스젠더의 성전환 과정을 영화적 감각으로 표현하려 한 감독의 의도였다. 김 감독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트랜스젠더들의 성전환 결심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한 발자국씩 경험하다가 큰 변화가 된다”며 “이 트랜지션(전환)을 이야기, 시각, 청각, 감각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에디 앨리스: 테이크'에서 바다를 찾은 에디. 시네마 달·연분홍치마 제공 뚜렷하게 대비되던 것들이 희미해지다 마침내 흐려지는 건 에디·앨리스와 관객 사이도 마찬가지. 모바일 Sea Story game 부모가 아파하는 이야기를 쉬 꺼내지 못하는 자식의 마음, 내 몸과 불화하는 수많은 순간, 용기 내 도전한 일에 소질이 없다는 걸 깨달을 때 밀려오는 자괴감, 무리에서 나만 이방인인 것 같은 고립감은 영화 속 에디·앨리스의 것이자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영화는 절대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경계를 부지불식간에 지운다. 김 감독은 “제작진과 주인공의 경계가 무너지고, 극장에서 스크린 안과 밖의 경계가 무너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 개의 문’(2012)과 ‘공동정범’(2018)에서 국가 폭력의 실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았던 감독이다. 그가 트랜스젠더 다큐를 찍은 이유는 뭘까. 김 감독은 “미디어가 트랜스젠더의 경험을 재현하는 방식은 너무 단편적”이라며 “이 영화가 그들을 다양하게 재현하고 인권도 나아지게 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인공들도 같은 마음으로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 에디는 이달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로 인해 다른 트랜스젠더들의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좋겠고, 그분들에게 이 이야기가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앨리스는 “타인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큰 선물을 받았다”며 “보시는 분들에게도 조그만 감정의 파동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는 트랜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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