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회사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지홍 기자 |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의 최근 1년 수익률이 2분기 말 53%대에서 3분기 말 15%대로 급락했다. 상반기 증시 상승기에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는 근로자가 급증했지만, 하반기 증시 조정과 함께 직접 운용하는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크게 낮아졌다.
2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 비교 공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의 적립금은 542조1214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553조8779억원보다 11조7565억원(2.12%) 감소했다. 분기 말 적립금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6년여 만이다.
원리금 비보장형 DC형 적립금은 석 달 사이 약 12조5000억원(6.3%) 감소했다. 전체 퇴직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말 35.7%에서 9월 말 34.2%로 낮아졌다. 반면 예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 중심으로 운용되는 DB형 적립금은 약 7000억원(0.2%) 증가했다.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DC형 퇴직연금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6월 말 53.33%에서 9월 말 15.90%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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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도 같은 기간 48.25%에서 15.97%로 떨어졌다. 원리금 비보장형의 수익률은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상반기까지 이어진 높은 수익률은 크게 꺾였다. DB형 수익률 역시 6.68%에서 1.36%로 하락했다.
적립금 감소액은 IRP가 5조129억원으로 가장 컸다. DC형은 3조8374억원, DB형은 2조9062억원 감소했다. IRP와 DC형의 감소액을 합치면 8조8503억원으로 전체 감소액의 75.3%를 차지했다.
상반기 증시 상승세 속에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근로자도 빠르게 늘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 근로자는 34만15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1%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 환경이 달라졌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올해 4~6월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 가입자들의 7~8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10.7%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같은 기간 전환 가입자 수익률도 -10.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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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증시 상승세를 보고 직접 운용에 나선 근로자 가운데 일부는 전환 직후 손실을 경험한 셈이다.
퇴직연금은 장기간 운용하는 노후자산인 만큼 단기 수익률만으로 운용 방식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DB형은 퇴직급여가 사전에 정해지는 반면 DC형은 회사 부담금이 정해지고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진다.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할 때는 남은 근속 기간과 투자 성향,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증가율은 매년 10%를 초과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의 단계적인 의무화 추진이나 향후 반도체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 시 퇴직연금으로 유입되는 자금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은 향후 퇴직연금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이며 채권시장에도 호조로 작용할 재료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익률 상위 10%는 적립금의 84%를 실적 배당형으로 운용한 반면 하위 10%는 74%를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용했다"라며 "한 해의 성과만으로 특정 자산배분의 우위를 일반화할 순 없지만 이러한 차이는 연금 적립 규모뿐 아니라 자산 구성과 운용 방식도 노후자산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움증권 연구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