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팬스타라임닷컴 라운지에서 부산상공회의소가 팬스타그룹과 간담회를 갖고 북극항로 운항 후속 과제 등을 논의했다. 부산상의 제공
"항로를 여는 건 선사가 할 수 있지만, 항로를 지속시키는 건 항만 인프라와 화물입니다."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운항에 성공한 부산 선사가 후속 과제로 화물 유치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부산국제여객터미널 팬스타라인닷컴 라운지에서 팬스타그룹과 간담회를 갖고 북극항로 상업 운항을 위한 지원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성공이 부산항의 물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팬스타 아크로호'는 8월 22일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에 기항한 뒤 지난 11일 귀환했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아크로호의 성공 운항으로 북극항로는 먼 미래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다"며 "특히 실제 화물을 싣고 각국 기항지 네트워크와 통관 시스템을 거친 상업 운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극지 운항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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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는 북극항로 상업운항을 위한 과제로 부산항에 화물을 모을 수 있는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북극항로 화물 화주협의체 발족과 인센티브 지원, 컨테이너 제작비 지원 확대, 유럽 물류 거.과 부산항 북극항로 전용 터미널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이번 아크로호 화물에도 부산 지역 화주 기업은 두 곳밖에 없었고, 대부분은 서울 지역 화주들이었다"며 "상업운항이 되려면 북극항로 화주협의체 형태로 부산과 경남 등에서 화물을 모을 수 있는 구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크로호 운항을 준비한 팬스타트리 강대준 상무 또한 "북극항로 환경에 대한 실증 경험이 없다 보니 화주들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며 "부산항이 북극항로 중심 항만이 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려면 무엇보다 지역 화물 유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운항 일정을 위한 유럽 현지 물류 거。 확보도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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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거。 항만을 확보하고 전용 피더선도 운영한다면 운항 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국내의 서너 배에 달하는 피더링 비용도 절감하면서 운항 영역도 더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정부나 부산항만공사가 유럽에 자체 터미널을 확보해 거. 항만으로 키운다면 선제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 해운 탄소규제와 관련해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과 선박 연료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 준수 비용을 국가가 보전해주는 방안도 건의됐다. 이번 아크로호 운항에도 탄소비용으로 왕복 8억 원이 소요된 만큼 '탄소세' 대응 연구와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밖에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 제작비 지원 대상을 현행 선사 간 컨소시엄뿐 아니라 소규모 단독 발주까지 넓하고, 해진공뿐 아니라 부산시와 정부 차원의 금융·제도적 지원도 확대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팬스타의 도전으로 확인한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이제는 안정적인 상업운항과 부산항의 실질적인 물류 경쟁력으로 키워야 한다"면서 "지역기업이 먼저 항로를 연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이 화주 참여를 통한 물동량 확보와 항만·해외 물류 기반 확충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건의사항과 지역 해운·물류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건의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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