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권, 수치 고문과 아들 5년여만 첫 통화 허용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81) 미얀마 국가고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의 가택연금 장소에서 영국에 사는 아들 킴 에어리스와 5년여 만에 통화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인 필리핀이 28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미얀마 담당 특사인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이 이날부터 이틀간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라사로 장관은 미얀마 동부 샨주와 수도 네피도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과 만남 여부 등 세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라사로 장관의 구체적인 미얀마 방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방문 중 라사로 장관이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81) 미얀마 국가고문을 면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필리핀은 그간 아세안 특사가 수치 고문을 만나게 해달라고 미얀마 당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군사정권에서 민간정부로 변신한 뒤 미얀마 정권은 2021년 2월 군사쿠데타 이후 5년여간 수감 생활을 해온 수치 고문을 지난 4월 가택연금으로 전환한 데 이어 외부와의 접촉을 조금씩 허용하고 있다.
수치 고문은 지난 8월 초순 아르노 드 베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미얀마 상주대표와 면담했고, 지난 19일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보낸 책과 외교 서한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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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은 이어 지난 22일에는 수치 고문과 아들 킴 에어리스의 통화를 5년여 만에 허용하는 등 수치 고문과 외부의 접촉 범위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
군복을 벗고 지난 4월 민간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아세안과 관계 정상화 등을 추진하며 국제적 고립 탈피에 애쓰고 있다.
취임 후 아세안 11개 회원국 중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을 이미 방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세안 회원국들은 내달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의 아세안 복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2021년 쿠데타 직후 미얀마 군정과 폭력 즉각 중단 등 5개 항목에 합의했으나, 이후 미얀마가 이를 이행하지 않자 미얀마 정권 지도부의 아세안 공식회의 참석을 막는 등 관계를 단절했다.
당 특사인 테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