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유 참가자들이 22일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에서 조별 활동을 하고 있다.
최영미(51) 집사는 2010년 겨울 경기도 양평에서 경험한 ‘항아리 기도’를 잊지 못한다. 운영진과 참가자 5~6명이 최 집사를 항아리처럼 둘러싸고 30분가량 그를 위해 기도했다. 회복 전문 세미나 ‘러빙유’의 순서 중 하나였다. 당시 최 집사는 조울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남편은 오랜 기간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었다.
22일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에서 만난 최 집사는 “살아야겠다는 집념 하나로 무작정 참여한 프로그램이었다”며 “나에게 집중하고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며 그 사랑으로 치유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회복되자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남편과 가족을 향한 원망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이해로 바뀌었다. 한 번의 참여로 모든 상처가 아문 것은 아니었다. 최 집사는 회복의 공동체 안에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으로 봉사자를 자처했다. 그는 현재 러빙유에서 웃음 치료 프로그램 진행자와 간증자, 조의 리더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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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집사는 “남에게 도움줄 수 있는 입장이 됐다는 것에 만족감과 감사가 크다”고 말했다.
러빙유에 참석한 조별 리더들이 22일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는 이날부터 사흘간 이곳에서 러빙유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표현하며 심리상담 신체심리치료 예술치료 등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자아상 회복’ ‘쓴 마음의 치유’ ‘관계 건축가’ ‘갱년기 호르몬으로부터 탈출’ ‘소명 회복’의 다섯 주제로 구성됐다.
2006년 시작한 러빙유에 사모와 목회자 등 여성 1800여명이 참여해왔다. 지난 20년간 이곳에서 경험한 삶의 변화를 전하는 이들도 늘었다. 목회 현장에서 탈진했던 한 사모는 “사모라는 감옥 안에 스스로를 가뒀던 내가 이제 이 모습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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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참가자는 “사람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움츠려들어 있었으나 주님의 만지심과 채우심을 경험하며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게 됐다”고 나눴다.
김향숙 대표가 22일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번 참가자들도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써니’ ‘고구마’ ‘때밀이’와 같이 자신이 정한 별칭으로 불렸다. ‘푸’라는 별칭으로 참여한 서혜전(59) 집사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참석했다.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며 네 아이를 키워온 서 집사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자녀를 살리고자 한국을 찾았다가 내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용을 전공한 주은화(45) 집사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늘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며 “춤을 추는 자유로운 마음으로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했다.
김향숙 대표는 “공감적 사랑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힘이며 내 역할은 치유자 하나님을 만나도록 돕는 안내자”라며 “남모를 아픔과 갈등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이곳에서 회복을 경험하고, 자신의 상처를 훈장 삼아 또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1800여명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