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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은 유배 생활 동안 뇌졸중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200여 년 전 조선에도 뇌졸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을 기록으로 남긴 인물이 있었다.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이 그 주인공이다. 정약용은 1801년 신유박해에 연루돼 전남 강진으로 유배된 뒤 18년 동안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 권에 이르는 저술을 남겼다. 그러나 좁은 방에 앉아 책과 씨름한 세월의 대가는 혹독했다. 다산은 가족과 형에게 보낸 편지에서 왼쪽 어깨와 다리의 마비, 입가로 흐르는 침, 굳어가는 혀, 떨어진 시력을 털어놓았다. 한쪽 마비·침 흘림·굳은 혀… 뇌졸중 의심할 만한 증상 정약용이 유배 중 쓴 편지에는 '풍병(風病)이 이미 뿌리가 깊어졌다'는 대목과 함께, 입가로 늘 침이 흐르고 왼쪽 어깨와 다리에 마비 증세가 있으며 혀가 굳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력이 크게 떨어져 안경에 의지하게 됐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 기록들은 오늘날 다산이 중풍을 앓았다고 이야기되는 근거가 됐다. 중풍은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사용된 말이다. 안면신경마비(벨 마비), 파킨슨병, 간질 등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이 서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던 시절, 이러한 여러 질환과 증상을 통칭하여 중풍으로 표현했다. 류창환 과장은 "한쪽 어깨·다리의 마비, 혀가 굳는 증상, 침 흘림 등은 뇌혈관 문제로 인한 뇌졸중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말했다.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인 만큼 뇌졸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기록에 비추어 볼 때 뇌졸중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뇌경색·뇌출혈 구분 어렵지만… 뇌소혈관질환·오른쪽 뇌 손상 가능성 정약용의 편지에는 풍병이 이미 뿌리가 깊어졌다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증상이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인지 오랜 시간에 걸쳐 굳어진 것인지는 기록만으로 분명하지 않다. 정약용은 왼쪽에 마비가 온 뒤에도 75세까지 20년 넘게 살면서 방대한 저술 활동을 이어갔다. 황금성게임장주소 기록 속 증상이 뇌출혈과 뇌경색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두고 류창환 과장은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는 질환명이며, 증상과 경과만으로 두 질환을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다"며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CT나 MRI와 같은 뇌영상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어, 증상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했다면 전형적인 뇌졸중의 양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그렇다고 뇌혈관에 생긴 문제가 늘 한 번에 증상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류 과장은 "뇌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는 '뇌소혈관질환'은 작은 뇌손상이 누적되면서 신경학적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며 "또한 작은 뇌경색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장애가 。차 심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여 년 전 조선에는 CT나 MRI 같은 뇌영상검사가 없었다. 류 과장은 "따라서 정약용의 기록만으로 뇌경색과 뇌출혈 중 어느 쪽이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뇌혈관질환이 원인이었다면 만성적인 뇌소혈관질환이나 반복적인 작은 뇌경색의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마비가 몸의 어느 쪽에 왔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약용이 겪은 것은 왼쪽 마비였고, 그 뒤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류 과장은 "뇌는 좌우가 교차하여 신체를 지배하므로, 왼쪽 팔다리에 마비가 발생했다면 일반적으로 오른쪽 뇌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은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왼쪽 대뇌에 있어, 오른쪽 뇌가 손상된 경우 실어증보다는 주의력·공간 인지기능 저하나 시야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그 결과 언어기능이 상대적으로 보존되어 저술이나 대화 같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유증의 양상이 환자마다 크게 다른 이유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위치와 손상된 뇌 조직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류 과장은 "주변 혈관을 통한 우회 혈류(측부순환)의 발달 정도와 이후 회복 과정에 따라서도 장애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산이 18년 유배 생활 중 10여 년을 보내며 저술에 매진한 전남 강진 다산초당|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모바일 바다이야기 예시 오래 앉는 생활과 만성 스트레스… 40~50대도 안심 못 할 뇌졸중 위험 정약용은 유배지의 좁은 방에서 하루 대부분을 앉아 지냈다. 오래 앉아 공부하고 글을 쓴 탓에 복사뼈(복숭아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는 '과골삼천(?骨三穿)'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몸을 혹사한 데 더해, 유배 생활 중 막내아들을 잃는 등 마음의 고통도 극심했다. 종일 앉아 지내는 생활에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까지, 다산이 놓였던 환경은 오늘날 책상 앞에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과 수험생의 일상과도 닮아 있다. 류창환 과장은 "장시간 좌식 생활과 신체활동 부족은 혈압·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주고, 비만·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여 장기적으로 뇌졸중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오를 수 있다"며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혈관에 부담을 주어 장기적으로 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같은 위험 요인이 장시간 앉아 일하거나 공부하는 현대 직장인과 수험생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둘째 형에게 뇌졸중 의심 증상을 편지에 쓴 것은 40~50대 무렵이다. 뇌졸중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40~50대에서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젊은 나이의 뇌졸중을 두고 류 과장은 "고령층에서는 노화에 따른 동맥경화나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이 주요 원인인 반면,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는 혈관 박리, 선천적인 심장 구조 이상, 혈액응고질환 등 다양한 원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뇌졸중 역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과 같은 전통적인 위험인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러한 위험인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뇌혈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산에게도 이 시기는 유배지에서 저술에 매진하던 때였다. 류 과장은 "젊은 환자는 고령층에 비해 뇌졸중 이후 신체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경제활동과 사회생활이 활발한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클 수 있다"며 "따라서 젊다는 이유로 뇌졸중 위험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손오공게임공략법 . 발병 초기 재활과 장기 약물치료… 회복과 재발 예방의 관건 정약용은 마비 증상을 안고도 무려 20여 년을 더 살며 활동을 이어갔다. 뇌졸중 이후의 회복 가능성과 재활 시기에 대해 류창환 과장은 "뇌졸중 이후 마비나 언어장애의 회복 정도는 뇌 손상의 위치와 범위, 초기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환자마다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초기 3~6개월 동안 회복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이 시기에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6개월이 지났다고 회복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이후에도 꾸준한 재활로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번 뇌졸중을 겪은 뒤에는 재발 예방이라는 과제가 남는다. 류 과장은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높아 장기적인 약물치료와 위험인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뇌경색 환자는 원인에 따라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나 심방세동에 대한 항응고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뇌출혈 환자는 출혈 원인과 위험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므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물을 적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짠 음식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대신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류 과장은 "신체기능에 맞춰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주 150분 이상 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마비로 운동이 어렵다면 재활치료를 통해 활동량을 。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정에서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정기 진료와 검사로 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영상검사가 없던 시대인 만큼 편지에 남긴 증상만으로 뇌졸중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다만 장시간 좌식 생활과 만성 스트레스는 200여 년 전 유배지의 정약용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직장인과 수험생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위험 요인이라는 .에서 이 기록은 현재적 의미를 갖는다. 이미 뇌졸중을 겪었다면 재발을 막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류 과장은 "특히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이유로 재발 예방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 지내는 생활습관을 。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진으로 유배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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