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I don't think it's problematic at all)."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인공지능(AI) 관련 회사들의 채권의 수익률이 두 자릿수로 상승한 데 따른 우려를 묻는 질문에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그는 AI 연산 인프라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전체 AI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자금조달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고 거래도 계속 성사되고 있다"며 "메타와 같은 기업들이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결정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뒷받침해 온 미국 신용시장에서 자금조달 경색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부채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자금 공급 여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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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관련 투기등급 채권과 레버리지 대출 가운데 최소 18건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AI 인프라 기업 볼타 인프라스트럭처의 50억달러 규모 대출에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대출 조건을 조정했고, 수익률은 11%를 웃돌았다. 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채권자들이 높은 위험에 따른 대가를 요구했다는 의미다.
신용등급이 높은 데이터센터 채권의 자금조달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초 5% 미만이었던 최우량 데이터센터 채권 수익률은 최근 7%에 가까워졌다. 대규모 차입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에게 금융 비용이 갈수록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기술기업들로 신용 불안이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시장조성업체 시타델증권은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부담이 커지면서 이들 사업을 뒷받침하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까지 위험을 떠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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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신용위험의 지표로 여겨지는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와프(CDS) 비용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스페이스X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비용 역시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네오클라우드 기업 중 상당수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에 "최근 몇 주간 채권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외에 상당한 매출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통로를 사실상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곳 이상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도산과 통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성급한 금리 인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미국의 높은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채권시장 자체가 이미 상당한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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