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차기 당권 경쟁 전초전에 돌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당내 세력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연말 퇴진론'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다수의 의원은 강성 지지층에 올인하는 장 대표에 비판적인 동시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추진에도 거부감이 적지 않아, 이들의 선택이 차기 전대 구도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밑에서 바쁜 중진들... 김기현, 나경원 등 거론
장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5선의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차기 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권 행사는 물론 2030년 대선을 위한 기반을 닦는 만큼 경륜을 앞세운 '관리형 대표'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장 대표 체제에서 김 의원과 나 의원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노선 경쟁에서 큰 목소리를 내지 않은 .도 잠재된 계파 갈등을 조율할 적임자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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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윤상현, 한동훈 의원과 함께 정당개혁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 시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오 시장이 같은 날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회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0분 간격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김 의원을 고리로 한 한 의원과 오 시장의 조우가 연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오 시장 측은 "항소심 이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 의원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불붙인 다문화가정 산후조리원 논란을 겨냥해 "기왕 꺼낸 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자"며 "여야가 함께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고 내국인을 역차별하는 불공정 구조를 완전히 뿌리 뽑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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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의원은 이달 중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윤 의원도 최근 오 시장 항소심 선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진들이 당내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구심。이 되기에는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오 시장과 가까운 김재섭 의원 등이 대리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장동혁, 당무감사 채비... 노선경쟁 재.화할 듯
한편 장 대표는 내년 초 2028년 총선을 대비한 당협위원장 당무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당무감사는 60일 전 고지해야 한다. 당무감사는 장 대표의 연임 구상과 맞물려 있는 만큼 비당권파들의 규합을 재촉하는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 대다수는 '장동혁도 싫고 한동훈도 싫다'는 입장"이라며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이들 의원이 움직이면 총선을 1년 앞둔 내년 4월까지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는 다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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