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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5000명을 넘어섰다. 발병을 공식 선언한 지 불과 168일 만이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목숨을 잃은 데다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륙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에볼라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 내용을 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최신 자료를 인용해 누적 확진자가 1만351명, 사망자가 5026명이라고 밝혔다. 감염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숨진 셈이다.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사람은 2788명으로 파악됐다.
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이 의료적 처치를 전혀 받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조차 받기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행은 에볼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대유행 당시에는 확진자 2만8616명, 사망자 1만1310명이 나왔다. 이번 유행은 누적 확진자 규모에서는 당시보다 작지만, 확산 속도는 훨씬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희귀 바이러스에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주변국으로 확산
이번 유행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유형도 방역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에볼라의 대표적인 유형인 자이르형이 아닌 희귀한 분디부조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발병 지역 상당수가 반군 통제 아래 놓여 있다는 。도 방역의 걸림돌로 꼽힌다. 보건당국이 감염 지역에 접근해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의료진을 향한 주민들의 불신과 임금 미지급 등 열악한 근무 환경까지 겹치면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에볼라는 민주콩고를 넘어 주변 국가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주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앞서 동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민주콩고 내 대규모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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