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여당 강경파를 ‘무책임한 극단주의’라고 비판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4일 자정 무렵 엑스(X)에 “좌든 우든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과 근거 없는 선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지용 중앙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 방침에 반발하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주장을 이기심에서 발현된 ‘무책임한 극단주의’ ‘근거 없는 선동’ 규정하며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추 지사는 한 시간여 만인 5일 새벽 페이스북에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을 남기겠다”며 “검찰개혁이 드디어 구부 능선을 넘으리라 기대한 때에 도리어 등 뒤에서 다시 총알이 날아와 이런 것을 구구절절 되짚어야 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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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바라는 민주 진영을 배신하고 등 뒤에서 총을 쐈다는 ?주장이다.
이 대통령도 다시 이날 오전 엑스에 “검찰개혁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 만든 성과를 독차지해 보겠다고 다른 이들의 노력을 무용하다거나 심지어 장해라고 폄훼하는 것은 더더욱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정을 포함한 모든 공적 업무는 공사를 구별하고 사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의 하나라도 검찰개혁을 빙자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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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욕심으로 중수청장 등의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강경파를 향한 경고다.
이 대통령이 강경파와 전면전에 나선 것은 대통령의 권위를 강하게 구사해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동력을 회복하는 국면에서 강경파에 계속 끌려가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히 이번 사안은 임명권이라는 대통령 고유 권한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계속된 지지율 하락세를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간신히 막았는데, 여당 강경파가 이를 더 끌어내리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제 지지율을 반등시켜야 하는데 여당 강경파에 밀려 반등할 기회도 못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수청장 임명 문제에서 밀리면 그동안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나 구조적 다수를 통해 소구해온 중도층이 떠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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