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폐지에 따라 2일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업무에 필요한 인프라와 조직 정비를 마치지 못한 채 개청 후 첫 주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방중수청(수원 중수청)은 수사 인력과 집기, 사건 처리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업무를 시작했고, 공소청 역시 수사권 폐지에 따른 조직 재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광교 경기신보 사옥 일부를 임시청사로 한 수원 중수청은 개청 첫날 사건 접수와 컴퓨터 등 집기 설치를 병행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사건 처리에 필요한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과 홈페이지 구축은 물론, 수사 공간 조성과 수사 인력 확충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실제 취재진이 2일 찾은 수원 중수청 사무 공간인 경기신보 8~10층은 컴퓨터와 책상 칸막이 등 집기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어수선한 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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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한 수사관들도 분주한 모습보다는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등 한산한 모습이었다.
특히 중수청은 마약, 사이버 범죄 등 중대범죄 피의자가 수시로 드나드는 수사기관임에도 청사 8층은 경기신보 소속 직원들이 근무해?수사관과 일반인이 같은 시설을 공유하는 이질적인 광경도 펼쳐졌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해당 부서가 8층을 원래 사용하던 중 수원중수청 입주가 결정된 영향으로, 이달 말께 부서를 다른 층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중수청이 피의자 수사를 본격화하지 않아 아직은 불편함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중수청 소속 한 수사관도 “2일부터 사건 접수 및 처리에 돌입했지만 당장 정상 업무를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직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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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수원 광교 신용보증재단 청사 8층에서 기존 입주 기관인 신용보증재단 개발TF 직원들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중수청이 공식 출범했지만 개발TF의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달 말까지 두 기관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게 됐다. 오종민기자
수원지검과 수원고검의 후신(後身)격으로 출범한 수원지방공소청, 수원광역공소청 역시 종합청사 문패와 청사 안내도 속 명칭 변경을 단행했지만 수사권 폐지, 기소 중심의 업무 재구성은 아직 진행형이다.
실제 공소청은 수사부서 폐지와 기소부, 공판부, 불송치심사부 신설이 예정돼 있지만 이날까지 각 공소청 홈페이지는 옛 검찰의 조직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수원공소청 관계자는 “새 형사사법 체계에 맞춰 업무 환경을 순차적으로 갖춰나가는 중”이라며 “국민 불편이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질 없이 기소 및 공소 유지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근 초대 수원중수청장은 6일 청사 1층에서 첫 출근 도어스테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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