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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주변을 둘러싼 인공위성과 우주쓰레기를 시각화한 모습. 위성 수가 급증하면서 충돌로 인한 우주 파편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ESA(유럽우주국) 앞으로 인공위성을 쏘려면 ‘보증금’부터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위성을 쏘아 올리기 전에 보증금 20만달러(약 2억6500만원)를 받자는 제안이 나왔다. 임무를 마친 위성을 궤도에서 제대로 치우면 이자까지 붙여 돌려주고, 버려두면 보증금을 몰수해 우주 쓰레기 청소에 쓰자는 것이다. 영국 런던대(UCL)와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우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은 “다 쓴 위성은 알아서 내려라”라는 권고가 전부였다. 이젠 벌금과 보증금 같은 ‘돈’으로 압박하려는 움직임도 생겼다. 우주 쓰레기를 직접 거둬 가는 ‘우주 청소 트럭’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 회사들도 이젠 처음부터 쓰레기를 덜 남기는 쪽으로 궤도를 바꾸고 있다. ◇“보증금 받으면 버려지는 위성 18% 줄어든다” 우주는 매년 더 어지러워지고 있다. 쏘아 올리는 위성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수명이 다한 위성과 로켓 잔해는 그대로 남아 폭발하거나 서로 부딪혀 파편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바다이야기게임연타 .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현재 지름 10㎝가 넘는 우주 쓰레기만 5만7000개가 넘는다. 10년도 안 돼 두 배로 늘었다. 1㎝ 넘는 것까지 치면 약 120만개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은 앞으로도 통신 위성과 우주 데이터센터 위성을 수십만 기씩 쏘아 올릴 계획이다. 쓰레기끼리 부딪쳐 연쇄 충돌이 일어나는 ‘케슬러 증후군’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국제기구는 그동안 임무가 끝난 위성을 25년 안에 궤도에서 내리라고 권고해 왔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다 보니 연료가 떨어진 위성의 60%가 그대로 궤도에 남았다. 각국은 돈으로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저궤도 위성의 궤도 이탈 기한을 5년으로 줄였고, 2023년에는 위성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미국 위성방송사 디시 네트워크에 15만달러의 벌금을 매겼다. 우주 쓰레기에 매긴 첫 벌금이었다. 이번 보증금 제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위성을 쏘기 전에 미리 돈을 걸게 하자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 위성 발사의 20%에만 적용해도 궤도에 버려지는 위성이 18% 줄어든다고 계산했다. ◇파편 한꺼번에 치우는 ‘우주 트럭’도 곧 등장 릴게임무료 미국 포털 스페이스 시스템스의 우주선 '스타버스트'가 호주 팔라딘 스페이스와 함께 우주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포털 스페이스 시스템스 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기술도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기업 포털 스페이스 시스템스와 호주 팔라딘 스페이스는 한 번의 임무로 여러 파편을 거둬 오는 ‘우주 트럭’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위성 회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스타링크 위성 약 4400기의 고도를 약 550㎞에서 480㎞로 낮추고 있다. 고도가 낮으면 고장 난 위성이 공기 저항으로 더 빨리 떨어져 대기에서 타 버린다. 스페이스X는 “고도를 낮추면 고장 위성이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4년 이상에서 몇 달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대응에 나섰다. 우주항공청은 대전 한국천문연구원 부지에 437억원을 들여 ‘한국우주상황인식정보관’을 짓기로 했다. 위성과 우주 쓰레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설로,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지난달에는 우주개발진흥법을 고쳐, 위성 충돌과 태양 폭풍 등에 대비하는 ‘우주 위험 대비 기본 계획’을 10년이 아닌 5년마다 세우도록 했다. 다만 국내 대응은 아직 감시와 충돌 회피 권고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기술과 제도는 해외보다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닌 5년마다 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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