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지마는 신장을 건강하게 하며 혈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모발을 검게 하며 오래된 질병으로 모발이 탈락하는 것을 방지한다.

흑지마는 참깨과에 속한 검은깨의 흑색종자를 건조한 것으로 8~9월에 채취하여 말린다. 우리나라 각 농가에서 재배한다. 성질은 뜨겁거나 차갑지 않고 평(平)하며 맛은 단맛을 지닌다. 신장과 간장, 대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방약합편에는 “ 흑지마는 맛이 달며 종창(腫瘡)을 치료한다. 익힌 것은 허약한 것을 보충하며, 근력을 튼튼하게 한다. ” 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동의보감에는 “ 흑지마를 날 것으로 기름을 내어 두피에 바르면 대머리에서 모발이 자란다. 흑지마를 9번 쪄서 햇볕에 말린 후에 가루를 내어 환(丸)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백발을 검게 한다. 흑지마 잎을 채취하여 끓여서 머리를 감으면 모발이 길어진다.

흑지마는 성질이 평하며 맛은 달다. 기력을 보충하며, 근육을 건강하게 하고, 뼈를 단단하게 하며 오장을 윤기있게 한다. 골수를 보충하며, 정(精 생명의 발생과 그 활동을 유지하는데 기본이 되는 물질)을 보충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늙지 않게 한다. 호마(胡麻)라고도 하며, 거승(巨勝), 방경(方莖)이라고도 한다. 호마는 본래 호지(胡地 중국의 북부지방)에서 나서 형체가 참깨(麻)와 유사하여 호마(胡麻)라고 한다. 흑지마를 먹으려면 9번 쪄서 햇볕에 말린 후에 볶아서 찧어 먹는다. ” 라고 기록되어 있다.

효능 1 : 신장을 건강하게 하고 정혈(精血)을 보충하며 탈모를 치료한다.

흑지마는 간장과 신장의 경락에 작용하여 간장과 신장을 건강하게 하고, 정혈을 보충한다. 그러므로 정혈부족으로 나타나는 탈모와 어지러움증을 치료한다.

효능 2 : 대장을 윤기있게 하며 변비를 치료한다.

흑지마는 기름기가 많고 정혈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혈액이 부족하거나 진액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변비를 치료한다. 하수오, 당귀, 육종용 등과 함께 사용한다.

◇ 주의사항

흑지마는 기름기가 많으므로 대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복용을 주의한다.

◇ 흑지마의 배합례

1. 하수오, 숙지황, 복분자, 한련초 등을 배합하여 탈모를 치료한다.

2. 당귀, 육종용, 백자인 등을 배합하여 혈액부족으로 인한 변비를 치료한다.

3. 창출, 우슬, 당귀, 상기생 등을 배합하여 팔다리 저린 증상을 치료한다.

4. 국화, 천문동, 우슬, 구기자 등을 배합하여 반신불수를 치료한다.

5. 연교를 배합하여 어린이 목, 귀뒤, 겨드랑이 임파절에 생기는 멍울을 치료한다.

◇ 흑지마의 응용

1. 검은 깨죽 : 검은 깨 30g과 쌀 50g으로 죽을 쑤어서 먹는다.

2. 검은 깨차 : 물 1리터에 검은 깨 10g을 볶아서 넣고 끓여서 차로 마신다.

3. 검은 깨로 기름을 짠 후에 두피에 바르면 대머리에서 모발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