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의원소개 > 원장컬럼 |
|
|
|
|
|
 |
|
국민일보 [인터뷰] “탈모, 반드시 근본원인부터 치료해야” |
 |
 |
2010-09-02
|
![](../../sub1/"img/tablebg05.gif") |
 |
|
20,135 |
|
|
|
| |
 |
업데이트 : 2010-09-02 15:05:19 |
| [인터뷰] “탈모, 반드시 근본원인부터 치료해야” | |
 강대희 구리시 약침한의원 원장
“지난 2001년 22살의 아가씨가 가발을 쓰고 방문했는데 모발이 거의 없는 상태였어요. 중학교 3학년 때 큰 스트레스로 인해 2달 만에 모발 대부분이 빠졌다고 합니다. 그 후 치료를 통해 모발이 약간 자라긴 했지만 그 분과 대화하면서 이만저만한 고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것은 물론 집에 있다가 누가 찾아오기라도 하면 놀라는 것은 다반사였다고 합니다. 또 친구들과 놀러갈 경우 잘 때는 가발을 벗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등 탈모의 고통이 너무도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부터 동의보감, 피부과서적, 탈모논문, 한의학서적 등 탈모에 관한 치료법을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구리시 약침한의원 강대희 원장이 탈모치료를 전문으로 하게 된 동기다. 현재 약침한의원은 원형탈모·남성탈모·여성탈모·지루성탈모·산후탈모·갱년기탈모·청소년탈모 등 탈모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이제 탈모는 더 이상 중년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탈모환자가 이미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각종 스트레스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20대 청년과 여성, 중고생, 심지어는 초등학생까지도 탈모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강 원장은 탈모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치료이니만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 원장에게 탈모치료와 관리, 예방법 등을 들어봤다.
- 탈모의 원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탈모의 원인은 상당히 복합적입니다. 예컨대 어떤 1주일에 3~4회 음주를 하는 30대 남성이 어깨결림이 있으면서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왼쪽 뒷머리 쪽에 작은 원형탈모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회사 업무상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음주량이 늘고 탈모가 급속히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경우 반드시 술을 절제하면서 탈모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화가 위로 올라 두피의 혈액이 마르면 탈모가 진행된다고 했는데 머리나 얼굴에 열이 잘 달아오르는 상열감을 말합니다. 중요한 탈모의 원인이지요. 상열감을 치료하는 한약은 시호와 황금입니다.
또 컴퓨터나 운전, 공부를 많이 하는 경우 쉽게 나타나는 어깨결림도 원인이 됩니다. 뒷목 어깨근육이 뭉치면 두피, 안면, 눈, 뇌, 귀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탈모가 나타납니다. 어깨결림을 치료하는 한약은 강활과 방풍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가 혈액을 생성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는데 선천적으로 비위가 약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불량과 식사량이 감소하면 두피와 모발로 가는 영양분이 모자라 탈모가 발생합니다. 치료하는 한약은 산사, 신곡 등이 있습니다.
과음으로 인한 탈모는 술의 뜨거운 성질로 인힌 것입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눈이 충혈되며 두피의 진액과 혈액을 마르게 해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갈근, 즉 칡과 칡의 꽃인 갈화로 치료합니다.
여성들의 경우 혈액부족으로 인한 탈모가 많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되면 모발이 윤기 있고 굵으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모발이 거칠고 가늘며 탈모가 나타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출혈이 있거나 오래된 질병으로 인해 혈액이 만성적으로 손상되면 두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돼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나타납니다. 치료하는 한약은 당귀, 하수오 등이 있습니다.
수면장애로 인한 탈모도 주의해야 합니다. 경악전서에는 무릇 사람이 육체적으로 과로하거나 생각이 지나치면 반드시 혈액을 소모해 정신이 없게 되고 불면증이 나타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는 한약은 산조인, 원지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설사, 신장허약, 두피의 지루성피부염, 지나친 다이어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관리법은?
“먼저 탈모는 스트레스의 영향이 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기쁘고 감사하게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줄넘기, 달리기, 맨손체조 등의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에 좋을 뿐 아니라 두피의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므로 운동을 권장합니다.
둘째, 손끝 지문으로 두피를 자주 마사지해 줍니다. 마사지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탈모의 진행을 멈추게 합니다.
셋째, 탈모를 악화시키는 상열감, 어깨결림, 소화불량, 술, 수면장애, 혈액부족,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이러한 질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넷째,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합니다.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는 검은 콩, 검은 깨, 두부, 달걀, 쇠고기, 생선, 김, 우유, 미역, 다시마, 시금치, 땅콩, 호두 등이 있으며 탈모에 해로운 음식은 설탕, 아이스크림, 라면, 빵, 햄버거, 탄산음료 등이 있습니다.
다섯째, 가급적 헤어스프레이, 젤, 무스 등을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지나친 염색과 파마는 모발 뿐 아니라 두피 손상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약침한의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저희 약침한의원은 한의학의 성전이라 할 수 있는 동의보감에 근거해 탈모의 원인을 상열감, 어깨결림, 소화불량, 술, 설사, 수면장애, 혈액부족, 신장허약, 지루성피부염 등으로 진단합니다. 즉 탈모의 근본원인을 파악해 두피를 치료한다는 점이 다른 곳과 차별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약침한의원의 탈모치료법은?
“먼저 약침요법을 시술하고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달여 추출한 약액을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탈모된 부위는 정상두피에 비해 얇아지는데 약침을 시술하게 되면 두피 진피층의 모세혈관 생성을 도와 두피가 두꺼워집니다. 또 두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해 모발이 굵어지고 새로운 모발이 생성되며 모발이 윤기있고 풍성해집니다.
약침치료는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인 상열감, 어깨결림, 소화불량, 과음 등의 원인을 치료해 탈모 진행을 막습니다. 예를 들면 상열감에는 양보·협계의 경혈에, 어깨결림에는 풍지·후계의 경혈에, 소화불량에는 중완·합곡의 경혈에, 술이 원인인 경우 중완·족삼리의 경혈에 침을 놓습니다.
또 하수오환을 함께 처방하는데 하수오를 주된 약재로 숙지황, 한련초 등 모발에 좋은 한약을 알약형태로 제조한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하수오가 모발을 검게 하고 얼굴색을 기쁘게 하며 혈액을 보충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수오환을 복용하면 가늘고 거친 모발이 윤기 있고 풍성한 모발이 될 수 있습니다.
하수오탕은 탈모의 원인인 상열감, 어깨결림,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한약에 하수오, 숙지황, 한련초 등 모발에 좋은 한약을 처방해 탈모의 원인을 치료합니다.”
- 본지에 탈모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계시는데 반응은?
“올해부터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탈모동의보감’이라는 건강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칼럼을 연재하면서 많은 문의를 받았는데 새삼스레 느낀 점은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지난 10년 동안 탈모환자를 진료하면서 그 분들의 마음속 깊이 있는 눈물과 고통, 절망감과 마주했습니다. 또 탈모로 인해 자신감이 부족해지고 우울증이 생긴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반드시 그들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탈모는 원인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탈모의 원인과 기전, 그리고 한의학적인 치료에 대하여 더욱 더 열심히 연구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주로 침 치료와 한약을 이용했지만 탈모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무기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난치성 탈모를 정복하기 위해 기존 방법은 물론 약침요법과 테이핑요법 등 다양한 무기를 습득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탈모로 고통 받는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들을 섬기고자 합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