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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기획연재-쿠키 건강칼럼] [탈모 동의보감] 상열감으로 인한 탈모에 도움 되는 약과 음식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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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0-12-09 17:00:10
[탈모 동의보감] 상열감으로 인한 탈모에 도움 되는 약과 음식
글·강대희 원장(구리시 약침한의원)

[쿠키 건강칼럼] 30대 남성 A씨는 본래 더위를 많이 타고 상열감(上熱感 ; 머리나 얼굴 상체에 열이 있는 증상)이 있어 긴장하거나 갑자기 더운 공간에 들어가면 얼굴과 머리 쪽으로 열이 화끈거리며 잘 달아오르는 체질이었다.

조금만 운동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와 뒷목에서 땀이 많이 흘렀다. 또 입이 잘 마르고 갈증을 많이 느끼며 찬 물이나 얼음물을 즐겨 마시곤 했다.

사무직으로 컴퓨터를 많이 하다 보니 뒷목이 자주 뻣뻣하고 눈이 자주 충혈되면서 두통이 계속됐다. 소화불량이 있고 대변은 하루에 3~4회 보며 대변이 무르고 설사가 잦았다.

4년 전부터는 정수리와 앞머리가 가늘어지더니 직장에서 업무상 스트레스와 잦은 야근으로 인한 수면부족이 겹치면서 피로감이 심해졌다. 그러면서 정수리 부위는 빨갛게 되고 두피는 가렵고 모발이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탈모량이 하루 150~200개에 달했고 두피가 비쳐 나이 들어 보이면서 마음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있는 분 중 상열감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자연에서 화(火)는 만물을 따뜻하게 하고 양육하는 작용을 하는 반면 만물을 태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인체 내의 화 역시 신체를 따뜻하게 하고 몸을 잘 자라게 하기도 하지만 인체의 진액을 말려버리는 성질이 있다.

화의 성질 및 화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는 불의 속성과 양(陽)의 기운을 가져 타오르면서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병이 생기면 머리와 얼굴, 가슴, 목, 눈, 코, 귀, 입 등 인체의 윗부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고열, 갈증, 머리나 뒷목 쪽으로 땀을 많이 흘리며 입과 혀가 잘 헐고 잇몸이 부으며 배고픔을 빨리 느끼고 두통, 눈의 충혈이 나타난다.

둘째, 화는 인체의 진액을 소모해 건조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피부가 마르고 몸이 가려워지면서 입이 말라 찬 물을 찾게 되고 눈과 코가 까칠까칠하며 변비가 생긴다. 화는 또한 두피의 진액과 혈액을 마르게 해 두피의 혈류량이 감소되고 모발의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의 원인이 된다.

셋째, 화는 출혈증상을 일으킨다. 혈액이 열을 얻으면 운행하는데 화가 인체를 손상시키면 혈류를 더욱 빠르게 해 심하면 토혈, 코피, 변혈, 여성 월경과다 등과 같은 각종 출혈증상을 일으킨다.

넷째, 화는 인체의 오장 중 심장과 서로 연관돼 있으며 마음을 요란하게 해 불안감과 우울, 분노의 폭발을 일으켜 신경성질환이나 심지어 정신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상열감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한약은 황금(黃芩)이다. 황금은 꿀풀과 황금의 뿌리를 건조한 것으로 성질은 차가우며 맛은 쓰다. 폐, 쓸개, 위, 대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열을 떨어뜨리며 지혈의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열독(熱毒), 한열왕래(寒熱往來), 열갈(熱渴), 황달, 설사, 위열(胃熱), 유옹(乳癰), 악창(惡瘡)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상열감을 치료하는 한약은 황금 이외에 시호(柴胡), 치자(梔子), 황련(黃連) 등이 있다. 상열감을 치료하는 경혈로는 양보, 족삼리, 대추 등의 경혈이 있다.

차가운 성질이 있어 상열감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죽엽차(대나무 잎 20g을 물 1L에 넣고 달여 차처럼 마신다), 무, 알로에(간의 화기를 제거한다), 냉면, 참외, 수박, 보리밥, 오징어, 밀, 오이, 메밀국수, 녹차 등이 있다. 하지만 성질이 차가운 음식을 장기간 복용하면 위와 대장에 손상을 주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열감이 있으면 고추, 후추, 겨자 등 매운 음식이나 인삼, 생강, 닭고기, 홍삼차, 대추차 등 열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 지나친 과음은 간장의 열을, 지나친 흡연은 폐의 열을 상승시켜 탈모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A씨의 경우 하수오, 복분자, 상심자, 한련초 등 탈모를 치료하는 한약과 황금, 시호, 황련 등 상열감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두피를 치료하는 약침을 16회 시술하자 모발이 올라오고 탈모량이 많이 감소됐다.

약침을 24회 시술했을 때 모발이 2㎝정도 자랐고 대변보는 숫자가 하루 2회로 감소됐다. 이후 추가치료를 통해 모발이 굵어져 힘이 들어가고 두피가 가려지면서 머리 부위에 땀이 나는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동의보감에서는 정신이 고요하면 심장의 화가 절로 내려간다고 했다. 그래서 마음을 바르게 가다듬고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 상열감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기술돼 있다.

감정은 인체 내 기의 변화를 일으킨다. 화가 나면 기가 위로 올라가고 생각을 많이 하면 기가 모이며 슬퍼하면 기가 소모되고 무서우면 기가 내려가며 놀라면 기가 어지러워진다. 반면 기쁘면 긴장된 정서를 완화시키고 심정을 편안하게 하며 기혈을 조화롭게 한다.

기공은 마음과 호흡을 조절하며 자세를 조절해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함으로써 스트레스로부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게 한다. 기공호흡법은 먼저 자연호흡법을 익히고 점차 길고 깊은 호흡으로 바꾸는데 호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깊고 길고 고르고 가늘게 하는 것이다.

깊게 하는 것은 심호흡으로 기를 단전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며 길게 하는 것은 한 번 숨을 쉴 때마다 드는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다. 또 고르게 하는 것은 매번 일정한 세기로 하는 것이며 가늘게 하는 것은 호흡을 거칠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위의 4가지는 상호보완적으로 이를 지켜 올바르게 호흡하면 스트레스가 닥칠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좋은 양생법으로 기공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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