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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기획연재-쿠키 건강칼럼] [탈모 동의보감] 양보혈(陽輔穴) 등 기혈 마사지로 탈모 치료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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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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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0-12-29 09:31:02 |
| [탈모 동의보감] 양보혈(陽輔穴) 등 기혈 마사지로 탈모 치료하기 | |
 글·강대희 원장(구리시 약침한의원)
[쿠키 건강칼럼] 20대 남성 A씨는 더위를 많이 타고 상열감(上熱感 : 머리나 얼굴 상체에 열이 있는 증상)이 있어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입이 자주 마르곤 했다.
그는 움직이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머리와 얼굴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오후에는 눈이 항상 피로하고 충혈됐다. 또 갈증으로 찬 물을 오랫동안 마시다보니 대변이 무르고 설사가 잦았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뒷목이 자주 뻣뻣하고 두통을 호소했다. 신경이 예민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났다. 뒷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생기는가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불안 초조해지는 증상도 나타났다.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수리 부위 모발이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3년 전부터는 학업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모발이 가늘어지더니 탈모량이 하루 100개 이상으로 증가해 정수리와 앞머리 부위에 탈모가 생겼고 점차 자신감이 떨어지게 됐다. 가족력은 외할아버지에게 남성탈모가 있었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있는 분들은 상열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화의 병은 크게 신체 내의 이상에서 발생하는 내화(內火)와 외부로부터 감염이 돼 발생하는 외화(外火)로 나뉘어진다.
외화는 외부의 화열(火熱)이 주로 코나 입을 통해 몸에 침입함으로써 발생하고 고열, 갈증, 눈의 충혈, 변비, 토혈, 코피, 월경과다, 항강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정의 변화는 인체의 기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증오심 등 정신적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계속 참고 견디게 되면 무력해져 아무 일도 못하거나 어느 순간 화산처럼 감정이 폭발하게 된다.
내화는 첫째, 이러한 정신적 억울함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기가 울체되고 그 상태가 계속되면 열을 발생해 안면홍조, 눈의 충혈, 갈증, 변비,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둘째, 정혈(精血)이 부족하거나 진액이 손상되면 허열(虛熱)이나 허화(虛火)가 발생해 불면, 식은땀, 치통, 인통(咽痛), 안면홍조, 골증조열(骨蒸潮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동의보감에는 몸이 불처럼 뜨겁고 발이 얼음처럼 차가울 때 치료하는 경혈이 양보혈(陽輔穴)이라고 기록돼 있다. 양보혈은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의 38번째 경혈로 무릎 외측 중앙에서 발목 외측 복숭아뼈까지를 4등분해 복숭아뼈에서 무릎방향으로 1/4되는 부위다.
양보혈은 열을 떨어뜨리는 기능이 있어 상열감, 안면홍조, 눈의 충혈, 편두통, 인통(咽痛), 황달, 담낭염, 요통, 좌골신경통 등을 치료한다. 상열감이 있으면서 탈모가 있는 경우 양보혈을 마사지 해주면 상열감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상열감으로 인한 탈모에 효과적인 다른 경혈은 백회혈(百會穴)이다. 백회혈은 독맥(督脈)의 20번째 경혈로 양귀 끝을 직상으로 연결하는 선과 머리를 지나는 독맥의 정중선이 교차되는 정수리 중앙 부위다.
백회혈은 열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있으며 상열감, 고열, 두통, 이명, 코막힘, 치질, 변비, 중풍 등을 치료한다. 상열감으로 정수리 부위에 탈모가 있는 경우 수시로 백회혈을 손끝으로 가볍게 누르면서 돌려주거나 전후좌우로 움직이면서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
상열감으로 인한 탈모에 양보, 백회 이외에도 풍지, 대추, 곡지, 족삼리 등의 경혈에 함께 시술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A씨의 경우 하수오, 복분자, 상심자, 한련초 등 탈모를 치료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한약과 황금, 시호, 황련 등 상열감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했다. 동시에 두피를 치료하는 약침을 양보, 백회, 풍지, 대추, 곡지, 족삼리 등의 경혈에 14회 시술하자 탈모량이 50% 정도 감소되면서 새로운 모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추가치료로 상열감이 치료돼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 머리에 땀나는 증상, 눈의 충혈 등이 치료되고 모발이 풍성해지면서 자신감도 회복했다.
정신적 억울함이 있으면 기가 울체되고 그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열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과 언어생활·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스트레스는 떠나고 건강은 회복된다.
긍정적인 생각, 언어, 행동을 예로 들어보자. ‘나를 서운하게 한 상대방을 용서한다. 옛날의 즐거웠던 일을 생각한다. 머리가 다시 풍성해지고 건강해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자신의 자녀들이 훌륭하게 자란 모습을 상상한다. 하루에 세 번 이상씩 크게 소리 내 웃는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 자신의 성품이 더욱 온유해지고 겸손해진 모습을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작은 친절에도 감사한다. 바다나 산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본다’ 등 수없이 많을 것이다.
무릇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과 취미활동을 하면서 미래의 즐거움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겪는 각종 화와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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